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은 Oct 12. 2023

김밥꽃이 피었습니다.

유난히 예쁜 도시락통에

알록달록 여며 맨 김밥을

단정하게 썰어낸다.


부산한 아이의 움직임,

시끌벅적 모여 앉은 목소리,

내 어린 날 설렘들이

한 알 한 알 들어찬다.


한참의 수고로움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났다.

열 알의 추억들이 먹음직스럽게 흐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의 생각에 봄이 오는, 思春期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