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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경 Aug 07. 2024

일주일 회고



















우리 집안은 가톨릭 패밀리. 사진은 성모마리아상.

오늘 동네 커피숍에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내가 아버지와 장르는 다르지만 조금 닮은 사고방식이 일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부녀가 조금 호랑이식 기질이 있는 듯. 인생의 온갖 오욕을 딪고 살아 남았다. 구걸은 하지 않았고 대신 폭력적이다. 아버지를 모욕했던 대우 기업은 몰락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아주 좋네요. 하하. 나를 욕보였던 가짜예술가들, 재능없고 철학없는 예술가지망생들은 시체가 되어 떠내려왔다. 더불어 나는 사이비와 협잡을 경멸하게 되었다. 이 비정한 세상에서 아버지와 나는 가족들을 아끼고 보호하지만 비틀린 애착은 없는 것 같다. 우리 가족사이엔 시원한 공간이 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해서. 어머니를 애절하게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람이다. 그것이 나와 아버지의 공감대인 듯 하다. 약육강식이라는 진부한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아버지는 아직 경제력이 부족한 나를 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 중이고, 나는 그 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모든 선택권이 내게 있다는 점에서.

나도 버릴 것들을 생각해봤는데, 무능한데 못되기 까지한 지인들은 쳐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좋은 점들을 가진 친구들을 찾았다. 그들은 창조적인데 인간적이기도 하다. 대게는 영화계와 음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다.




























그루비룸의 파쇼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뭐 뻔하게 서부 영화 시네마적인 느낌이 압도적이네요, 라고 감상을 남기기 보다 뭐 특별한 말 없을까.. 씨발 아름다워. 우리가 게임을 하고 있다면 이 판에선 이런 사람들만 살려두자. 천재라는 말로는 전달이 잘 안되는 군 이 음악의 돌아있는 힘과 비정함과 원숙함이..

박재범이 그루비룸 발견하고 연락했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이 천재들 어떡해요 미친자들은 미친자들을 알아본다.

그들과 작업한 뮤지션들의 랩가사들에 대해서. 이건 책을 읽고 자란 인간들의 언어가 아니다. 인생을 몸으로 목소리로 살아온 이들의 언어다. 몇몇 에세이 작가들이 "몸으로 글쓰기"라는 현수막으로 래퍼들을 뒤쫓고 있지만, 음악인들은 그런 뒤늦은 선구안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자기 갈길 갔으면. 제일 먼저 새로운 걸음을 내걷는 인간들은 영화나 글작가들이 아니라 음악인들인 것 같다. 그들은 공기 중에 살고 있다. 번개에 맞은 듯한 계시를 받는 듯한 착상과 발상, 그리고 직감적인 설계로 음악을 만드는 듯 ..

코드쿤스트는 모터싸이클과 잘 어울린다. O, XI, X 시리즈 좋아함.. 무겁고 둔탁한데 세련되고 황홀하게 밀고 나가네요.t0t


나는 너무 아무한테나 착하고 친절해 온 것 같다. 기준을 조금 더 분명하고 선명하게 하고 한정된 시간 자원을 유의미하게 쓰고 싶다.. 내가 작가, 예술가인 이상..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 하고 싶다. (이잉)




i am a horse who is running to m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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