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의 옷차림
wkndrs란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포근하면서 멋지고 귀여운 점이 신기해요.
옛날처럼 열성적인 시네필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화에 대한 애정이 은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시네필 후디도 좋아합니다.
가을이면 빨강색! 빨강색 니트도 샀습니다. 이게 뭐라고 우쭐합니다. (ㅋㅋ)
2. 좋아하는 사람, 환경, 분위기, 공간.
내 방 책상. 직업인으로서 멋지고 자연인으로서 쾌활하거나 차분하거나 멋지고 귀여운 박재범. 친구가 선물해준 angel/gang 스티커. 이탈리안 파스타. 무드등.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도널드덕 볼펜.
3. 힙합음악과 힙합문화
첨부한 사진은 한국힙합 플레이리스트 목록과 이태원의 한 풍경이에요. 힙합 컬쳐에는 음악, 그래피티, 춤, 디제잉, 등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 음.. 제가 이 장르의 정서에 끌리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좀더 인간 본성과 소울을 울리는 것 같아요.. 음악이. 도전적이고 저항정신이 느껴지고 동시에 자본주의와도 매력적으로 결합해서 움직이는 것 같고요. 또 커뮤니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과 무브먼트 라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에 좋은 힘을 미치려는 개념이 참 좋아요.
한국힙합이 너무 좋은데요. 한국어 랩이 너무 멋져요. 랩뮤지션들마다 다른 개성으로 자기 인생을 노래하는 데 한국어라는 언어 자체도 너무 (좀 추상적인 생각인데) 음악 같아요. 힙합음악이 미국에서 건너와 한국에서 한국의 결로 만개한 것 같아요. 오래 힙합을 사랑해온 음악인들이나 팬들에 비해 저는 그 애호의 역사가 짧아서 이런 말 하는게 부끄럽기도 한데요. 아무튼.. 정말 매력적이고 좋아해요.
4. 이 블로그의 정체성에 관하여
며칠전에 아주 어린 이십대 여성분과 대화하다가 블로그를 알려달라는 거에요. 수줍었지만 알려드렸죠. 근데 그 청년분이 또 질문하기를, 제가 이 블로그에 글을 "기고"하느냐고 묻는 거에요. 기고? 어어.. 나는 신문에 칼럼글을 기고하고 싶어서 대쉬했다가 대차게 까인 소설가인데 어떻게 대답하지 싶었어요. 근데, 제가 인스타그램에 팔로워수는 조금 적어도 방문자 수가 엄청 많거든요. 추리해보면 링크타고 이 블로그에도 엄청 많은 분들이 접속하셔서 제 글을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만의 방법, 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어 하는 작가이기에... 꾸준하게 이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진짜 '기고'한다고 생각하면서요. 저는 다양한 계층, 연령과 인종, 성별의 사람들이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을 읽으며 글과 다른 세계와 친해지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로서 그건 저의 큰 의미이고 보람이에요. 저의 블로그 칼럼 글들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려요.
소설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성실하고 정진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