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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노아 May 07. 2023

나는 브런치에서 붓을 꺾기로 했다.

오래전 브런치 운영자는 예고 없이 우리 얼굴(UI)을 마음대로 성형했다. 


수술결과는 최악이었다. 글자작아졌다 다시 커지고, 행간 한강처럼 넓어졌다.  


페이지를 넘기다 사고 싶지 않은 신간처럼 만들어 버렸다.



브런치 작가는 유명해지고 싶어 안달 난 플랫폼 애착버그 일까?


아니면 무한정 무료로 무제한 글을 공급하는 그들의 글머슴일까?  



글은 저자의 마음우주에서 밤새 태어나 새벽에 발행된 별똥별이 되고


몇몇의 좋아요 스탬프만 받으면 사이버 우주로 사라진다.


브런치 입맛에 맞는 몇몇 신생아 글은 브런치 서점 가판대 맨 앞자리에 진열된다.

노출만 되면 무한대로

 



서점 앞자리는 작가 사진이 예쁘면 유리하고 경력이 화려하면 매우 고려된다.

자극적 글이면 땡큐고 평범하면 노땡큐다.  

가끔은 밤새 신경증에 갇혀 사는 글쓴이의 넋두리도 브런치 맨 앞자리에 등장한다.


브런치 문학은 문창과 출신들의 문학과 본질이 다르다.  

명예박사가 박사가 아니듯 명예작가지 사실은 저자다.



이것은 마치 무지렁이 노래방 가수가 어느 날 성악가라는 호칭만 얻는 것과 유사하다.






브런치의 장점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적어볼 작정이다.       




  


행간이 넓어. 남의 글도 내 글도 도무지 휴대폰으론 맘 편히  읽을 수 없다.


편집의 재앙이 우선적인 절필의 이유다.


일단, 제대로 된 환경복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브런치를 떠난다.


noah26.tistory.com에도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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