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 Comma>가 브랜드 스토리를 표현하는 방식
디렉터가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시각, 후각, 촉감 등 오감을 자극하는 상품을 제작하는 Oth,(othcomma)는 고객의 공간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이미지와 감정이 사진의 형식이 아닌 다차원적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Oth, 는 일상과 여행 속에서 받았던 영감을 하나로 엮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들을 마치 간접적 체험이 가능한 사진전처럼 풀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Oth,]의 시작은 특별한 곳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이나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당시의 분위기나 감정을 한 포토그래퍼가 사진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이 현재 브랜드의 첫걸음이 되었다. 하지만 사진 한 장으로는 그 장소의 분위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다소 한계가 있다는 것을 [Oth,]는 알았던 것 같다. 촬영한 사진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시각, 후각, 촉감 등 오감을 자극하는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브랜드 존재의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Oth,] 제품은 시각과 후각을 전달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패브릭 포스터 제품 중 하나인 [HanRiver ver.2]은 한강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앞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물의 투명함과 물결, 윤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비침이 있고, 산들바람에도 물결처럼 일렁이는 시폰 재질을 이용하였다. 실제 한강의 물결을 재질 하나부터 신경 쓰면서 간접적으로 한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 섬세함이 특히 인상 깊다.
또한 [Oth,]는 후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인센스 스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센스 스틱의 첫 번째 제품인 [#1 비 오는 날의 스위스]는 디렉터가 실제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풍경과 느꼈던 감정을 향으로 풀어냈다. 인센스 스틱을 사용한다면 디렉터가 체험했던 비 오는 날의 스위스를 직접 체험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향후 [Oth,]의 제품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시각, 후각을 대표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청각이나 촉각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이 계획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시각, 후각보다 더욱 표현하기에 까다롭고 어려운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 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그들의 브랜드를 더욱 완고히 할지 기대가 된다.
섬세함이 담겨있는 [Oth,]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디렉터가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동행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단순히 보기 좋은 제품 또는 향기로운 제품이 아닌, 그들이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Oth,]의 제품에는 그들이 말했던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드라는 차별점을 더욱 분명하게 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