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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표 Dec 30. 2021

상징에 대한 개인적 견해

우리는 상징이란 기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본래의 물체나 사물 혹은 숫자가 지닌 본래의 의미를 너머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그 물체나 숫자에 특별함을 주곤 합니다. 과거 중세 유럽인들에게 12라는 숫자는 절대성을 상징하였습니다. 방위적으로 위 혹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반대로 6의 경우 방위적으로 지면 아래인 완전한 반대였기 때문에 악마를 의미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13의 경우 절대적 숫자인 12를 넘어선 숫자였기 때문에 13은 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식의 한계를 너머선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 선사시대의 경우 손가락이 10개인 우리에게 11에 대한 개념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을 겁니다. 만약 11을 넘어서 달이 12번 차는 것을 반복하면 한 해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은 그 무리 내에서 신적인 존재로서 추앙받았을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12에 대한 의미부여가 중세인들에게 이어졌을 것입니다.



상징은 우리 모두의 역사와 모든 문학, 삶의 방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 만큼은 우리 모두는 자신이 선호하는 대상에 대해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원하는 사람에 대해 특별함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여 생각하곤 합니다. 상징을 부여하는 일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모든 외부 현상이나 사물을 우리의 감정적인 주관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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