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Twombly, Untitled (Bacchus), 2008
감정을 극도로 잔잔하게
Cy Twombly, Untitled (Bacchus), 2008
Twombly는 회색, 황갈색 또는 황백색의 단색 필드에 자유롭게 낙서한 대규모 서예 및 낙서와 같은 작품을 여럿 남겼다. 그의 후기 그림과 종이 작업은 곧 낭만적 상징주의로 전환되었고, 제목은 모양과 형태, 단어를 통해 시각적으로 해석되었다. 그는 주로 시인과 고전 신화 및 우화를 자주 인용하곤 했다. 이 작품의 제목이 Bacchus인 것처럼 그 예를 잘 보여준다. 캔버스엔 거대한 규모의 붉은 색의 소용돌이, 피로 새겨진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만의 낙서가 기운생동 한다. 삶의 모든 고통과 더불어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이 공존하는 기운이다.
오늘의 열정과 고통, 그 속의 내면의 답답한과 분노는 심장 속에서 꼿꼿하게 뭉쳐 마치 돌 덩어리처럼 묻어졌다. 나는 일을 사랑한다. 일을 사랑하는 만큼 고통이 비례한다. 풀지 못한 내면은 내 육신을 갉아 먹는다. 표출할 방법은 여러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작품 선정과 추천을 지속하는 것. CY Twonbly의 Bacchus의 작품을 감상해야하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바커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다. 오늘 먹은 박카스도 이 바커스에서 유래하였다. 그의 술은 포도주를 상징하곤한다. 와인. 오늘 같은 날은 박카스가 아니라 와인으로 마무리를 해야한다. 그의 작품은 왜 와인 색이 아닌, 붉고 선명한 색이었을까? 그 깊은 내면의 감정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을까. 와인의 묵직한 보랏빛, 붉은 빛 색이 아닌, 더 선명한 빠알간 색이 현재의 나를 표현하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