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고민이 아직도 있습니다 #1
열심히 일만 하면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한 지 5년이 흘렀다.
그때부터였다.
'이렇게 회사 일만 하다가 죽을 순 없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
그리고 처음에 공부한 것이 경매였다.
그러나, 회사에서 죽어라 야근하는 시스템에서
경매를 해보기란 쉽지 않았다.
온라인 경매도 있긴 했지만,
제약조건이 많았다.
역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건 쉽지 않았다.
우선 정신교육부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주말마다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그 교육을 듣고 무작정 도매업체에 연락을 했다.
그리고, 실제로 공구를 해봤다.
팔린다.
너무 신기했다.
팔린다는 그 느낌을 얼마 받지 못한 채
위탁업체에서 더 이상 제품을 공급해주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전에 주식 세계에 발을 들였다.
쪽박을 찼다.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아직 그 기업이 망하진 않았지만
모르겠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 당시 나는 개발자였다.
임베디드 쪽이었는데,
다른 걸 해보고 싶어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 새벽을 이용하여
웹이랑 AI를 공부했다.
배운 것을 응용하여 면접을 보고,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했다.
이직한 지 2년 정도 되는 해에
사업이 배우고 싶어 스타트 업에 또 이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개발팀을 꾸려나가고,
이제 뭔가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제품이 되어 가고,
시장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생각보다 팀 빌딩을 하고,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조직을 꾸린다는 게 너무 어렵다는 걸
몸소 느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고민이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이게 맞는 걸까'
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매일 야근하고 아이와 갖는 시간은 거의 없고,
미래엔 결국 잘될 거야 라는 막연한 믿음만 가지고
시간을 갈아 넣는 게 과연 맞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