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쥬빌 콤비텐포
엄마 아빠가 사주신 롤렉스 시계 리뷰를 쓰고자 한다. 원래도 인기 많고 대중들에게 제일 잘 알려진 명품시계 롤렉스! (사실 세상에 롤렉스보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시계는 많다) 볼수록 너무 예뻐서 집에서도 늘 차고있다. 까르띠에 시계가 세젤예인줄 알고 까르띠에를 몇개 샀었는데 롤렉스 사고나니 롤렉스만 주구장창 차고다닌다. 덕분에 까르띠에들은 동면중인데 롤렉스만 편애하지 말고 번갈아가며 껴야겠다.
아무튼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가서 살 수 있는 루트를 타기에 어려워지고 더군다나 취미활동 및 사회활동도 제한된 탓에 묶인 돈을 소비에 쏟아붓게 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 때문일까? 적지 않은 돈을 쓰고 시계 하나 사겠다는데 시계 구매 여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번의 대기를 통해 내가 원하고 바라던 플루티드 베젤에 쥬빌리 밴드 그리고 다이아 열개를 상징하는 텐 포인트(10p)와 콤비 줄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몇 번 허탕 칠 때는 어차피 플루쥬빌 콤비텐포 사기 힘드니 대충 타협해서 살까 했는데 그러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서 원하는 조합 구매한 게 정말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100퍼센트 만족하지 않으면 사고 나서도 두고두고 찝찝하고 한 맺히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을 언젠가는 갖게 되니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도대체 이 시계가 뭐길래 많은 사람들이 오픈런을 한답시고 새벽에 돗자리 피고 날을 새는지 모르겠지만(리스펙이다 나는 그렇게는 못한다) 갖고 나니 정말 값어치 있고 뿌듯하긴 하다. 번쩍번쩍하고 여성스러운 게 볼 때마다 기분이 상큼해진다. 엄마 아빠에게 감사한 점이 한 가지 더 늘었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엄마아빠랑 시간 많이 보내야지. 기승전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