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가 노만 56
<1965년도 영화예술 베스트.텐 순위 및 심사후감>
노 만
영화평론가
한국영화
1. 갯마을
2. 흑맥
3. 저 하늘에도 슬픔이
4. 벙어리 삼룡
5. 순교자
6. 추풍령
7.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8. 남과 북
9. 바보
10. 푸른 별아래 잠들게 하라
외국영화
1. 쉘부르의 우산
2. 백열전선
3. 파계
4. 제로지대
5. 부베의 연인
6. 보카치오
7. 이별의 길
8. 사상최대의 작전
9. 누구에게 줄까요
10. 버려진 본능
양산의 우리 영화계에서 베스트.텐을 꼽아 내자니 너무나 빈약함을 절감 않을 수 없다. 남우, 여우는 더구나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연령 40가 아직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영화계를 위해 요원감만을 줄 뿐 실력있는 신인의 등장을 기대할 수 밖에--
특히 작품 선정에서 <갯마을>을 앞세운 것은 그 주제의식이 뚜렷했고 김수용의 타작(他作)에 비한다면 월등한 것이었다. 쫓기는 듯한 템포에 사로잡혀 있던 연출이 이 작품에서는 그래도 심리적 갈등을 중시한 데서 감독상의 후보로 내세웠다. 사실 갯마을을 떠난 생활 등 여러가지로 불만이 없지 않았으나--.
한편 <흑맥>은 영화적으로 뛰어난 작품이었다. 그 연출의 우수점도 없지 않았으나 아까운대로......
(잡지 <영화예술> 1966년 2월호, 영화예술사, 1966, 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