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ventureJIEUN Aug 19. 2020

미서부의 피서지, Lake Powell.

Glen canyon area and Lake powell

" 미서부 하면 생각나는 붉은 암석산과 캐년과 시원한 호수가 함께 있는 이곳은 파월(파웰)호. 더운 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Lake Powell에서는 다양한 하우스보트와 제트스키,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까지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미서부 사막지대의 미친 듯이 뜨거운 여름철엔 이만한 피서지가 없을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의 캠핑은 더욱더 즐겁다."

2019.08.14 ~ 2019.08.18 

Lake Powell, UT and AZ


1. 어마어마한 크기의 파웰호(파월호)

글렌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 파웰호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규모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암석과 이리저리 뻗어있는 캐년은 탐험 욕구를 자극한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보트나 제트스키를 가진 사람들은 캐년 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캠핑을 하기도 하며, 하우스보트를 가진 사람들은 적당한 곳에 닻을 내리고 머물기도 한다. 낚시, 웨이크보드, 웨이크 서핑, 카약, 클리프 점핑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치지만, 그 넓은 규모로 인해 보트를 타고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붐빈다는 느낌이 사라진다. 또 이곳에서는 당연히 핸드폰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마리나를 제외한 곳에선 거의 통신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지도는 필수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제트스키를 타는 도중 만난 커플은 길을 잃어 우리에게 길을 물어보기도 했었다. 


2. 다양한 캐년과 즐길거리

파웰호는 물이 깨끗하다. 일부 깊은 캐년으로 가면 각종 낙엽과 바위산에서 굴러온 나뭇가지들, 혹은 호수다 보니 생긴 녹조가 있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맑고 시원한 물로 가득하다. 제트스키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좋은 스폿이 있으면 잠시 제트스키에서 내려 물놀이를 즐긴다. 

또 파월호는 다양한 캐년이 존재한다. 곳곳에 자리 잡은 캐년을 제트스키를 타고 깊숙이 들어가 탐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발은 수상용 신발과 운동화도 챙기는 것이 좋다, 혹은 크록스같이 편한 신발도 괜찮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미서부의 사막과 호수가 존재하는 재밌는 자연환경에 그 매력이 배가 된다. 따라서 파월호를 탐험하다 보면 캐년과 동굴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볼거리와 하이킹 코스도 있다. 그중 유명한 것은 레인보우 아치(Rainbow arch)이다. 물놀이가 지쳤다면 이곳에 배를 정박하고 잠시 짧은 하이킹을 하며 거대한 바위 아치를 보러 가는 것도 좋다. 

레인보우 아치


3. Lake Powell 숙식

물론 파웰호 리조트에서 머물며 즐겨도 되지만 여유가 된다면 보트나 제트스키를 렌팅해 캠핑을 하는 것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제레미아버지 덕분에 하우스보트에서 머물 수 있었던 우리는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보통 제트스키만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캠핑장비를 제트스키에 싣고 캠핑을 하며 지낸다고 했다. (하우스보트, 제트스키 모두 마리나에서 렌탈이 가능하지만 그 가격은 어마 무시하다.)

하우스 보트

이렇게 하우스보트를 정박한 후에는 보트나 제트스키로 이동하며 파웰호를 즐긴다. 가끔은 바위섬으로 가서 캠프파이어를 만들어 핫도그도 만들어 먹고 스모어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낚시를 해서 직접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기도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의 5일은 정말 꿈만 같이 즐거웠다. 더우면 물속에 바로 뛰어들고, 햇빛이 너무 뜨거우면 에어컨이 빵빵한 보트로 들어와 낮잠을 자다가, 심심하면 캐년으로 가서 하이킹도 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감상하며 일부러 밖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모기는 없었다.) 파웰호는 한국사람들이 보통 홀슈 밴드(horseshoe band)와 앤탤롭캐년(Antelope canyon)을 여행하면서 그저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그 두 곳도 당연히 너무 멋지지만, 호수 위에서 즐기는 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이고, 특히 홀슈 밴드와는 너무 가깝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예약해서 즐길만한 곳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숨겨진 유타의 보물, Boulde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