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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친구와 평소 글쓰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문장 이어쓰기를 실시한다!
날씨와 기분이 반비례하는 나날이 있다.
날씨와 기분이 반비례하는 나날이 있다. 날씨는 너무나 맑아서 기분이 잔뜩 좋아질 만도 한데 마음상태는 우중충한다든가, 다들 하늘 보라며 잔뜩 들떠있을 때 나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나 보면서 걷는 나날들 말이다. 다 같이 기분이라도 안 좋으면 전우애나 동료애 같은 것으로 공감이라도 살 수 있겠지만, 날이 너무 좋은데 우울한 건 더 우울하다! 나의 어두운 기분은 남들이 풍기는 화사한 자태에 더 훌륭한 조연을 해내고 있고, 햇살이 내 기분은 전혀 고려치 않은 듯 정말로 눈치가 없어 보인다. 사실 4월 내내 그랬다. 날이 꽤 좋아서 꽃을 보러 가는 사람들 사이에 나는 보도 블록만 열심히 보며 살았다. 꽃이 핀지도 몰랐고, 꽃이 다 떨어지니 바닥에 흩어진 꽃들을 보며 꽃이 만개했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날씨가 다행히 맑다. 여름이 곧 시작될 거 같은 살짝의 더위도 느껴진다. 다행이다, 오늘은 그래도 기분과 날씨는 나름 정비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