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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 쉬운데 어릴 땐 정말 어려웠던 일 중 하나는 ( )이다.
지금은 너무 쉬운데 어릴 땐 정말 어려웠던 일 중 하나는 혼자 대중교통 타기다. 어렸을 때 워낙 시골에 살았고, 멀리 갈 일도 없던 시기에 혼자 기차, 버스를 타야 한다면 미리부터 심하게 불안해했다. 그 불안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자연스럽게 어떻게든 동행자를 구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혼자 장기간 교통을 타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개인 핸드폰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혼자 대중교통을 타는 건 일말의 행운을 늘 바라는 일이었다. 제때 버스나 기차가 와주길, 그리고 내가 제시간에 맞는 장소에 내려주길. 부디 잠에 들지 않길. 어릴 때 큰소리도 잘 못 냈던 어린이 었어서 넉살 좋게 기사님께 어디 방향으로 가는 거냐 묻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소심하기도 해서 크게 울리는 하차벨 누르기도 주저했다. 지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철저히 혼자 타는 게 베스트다. 친한 친구들과 기차를 탈 때도 각자 다른 호차를, 고속버스를 탈 때도, 1인석이나 멀리 떨어진 자리를 예매할 정도니까. 그래서 가끔 나를 깨우고 세상과 긴밀하게 연결시킬 핸드폰 없이 멀리 떠난다면 난 또다시 예전만큼 불안해할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