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봐 소질있다니까
있는 재료로 근사하게 배부르기는 김밥이 최고다.
대체 재료로 얼마든지 싸는 김밥
사실 내가 김밥을 좋아하고 아이들 야채먹이고 푸짐히 먹이고 싶어 싸기 시작한 김밥이 다른반찬 없어도 되는 장점으로 자주 싼다.
이제 막내가 우리집 요리대열에 자꾸 끼어들며 해보고 싶어하는 것이 김밥싸기이고, 엄마는 한번은 싸게 해주지만 여러번 계속 싸고 싶어하는 막내더러 다 해 보라기엔 공사가 커 주기 싫은 김밥싸기다.
떡볶이와도 잘 어울리고 따뜻한 국물이 있어도 없어도 잘 먹는 우리가족은 이래도 저래도 김밥은 잘 먹는다.
볶음김치김밥
나물김밥
오이지김밥
고추장멸치김밥
참치김밥
파프리카김밥
어릴때는 엄마가 어떤 재료를 넣어도 잘 먹던 아이들었는데 하며 옛날 이야기를 꺼낸다.
머리가 커진 아이가 김밥은 햄이 들어가야 맛있단다.
'나도 알아' 엄마는 속으로 말한다.
"햄이 없어. 다음에 넣어 줄께."
이젠 아이들도 안다.
일부러 안 산다는 걸
"엄마, 안 사면서, 근데 진짜 햄이 있어야 맛있어 김밥은 그래." '엄마도 알아, 맛있는거'
이젠 햄도 사고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김밥이 넣어줄 때도 있고
나도 먹고 싶어 자주싸는 그 집 김밥만의 맛이 좋다.
언제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 김밥
별재료 없어도 집 김밥은 맛있다.
단무지랑 계란만 넣은 김밥과 떡볶이
꼬다리가 제일 맛있어서 난 싸면서 다 주워 먹는다.
그래서 다 싸고 나면 배가 부르다는
내가 약속 있는 날
집에서 아빠와 아들은 김밥을 해 먹었다고 사진으로 보내주었다.
내가 없으니 더 잘 하네. 역시 가끔 자리를 비워야 한다.
꼼꼼한 성격 나온다.
김밥도 가지런히 예쁘기도 하다.
그 봐! 소질 있다니까.
오늘도 김밥을 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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