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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Jul 29. 2015

나쁜 서점 손님 체크 리스트

<브런치>를 시작하며, 나쁜 책손님은 되지 말잔 의미에서 올리는 첫글

- 읽은 책을 원래 장소에 돌려놓지 않은 적이 있다.
- 맨 위의 책이 아니라 아래쪽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책장을 마구 넘기다가 종이를 찢은 적이 있다.
- 부주의하여 띠종이를 파손시킨 적이 있다.
- 서점에서 서서 읽다가 책을 던져버릴 때도 있었다.
- 파손시킨 책을 그냥 몰래 놓아두고 나가버린 적이 있다.
- 통로에 주저앉아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진열되어 있는 책 위에 가방이나 짐을 올려놓고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진열되어 있는 책 위에 앉은 적이 있다.
- 폐점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음식물 반입 금지 표시를 무시하고 서점 안에서 음식물을 먹은 적이 있다.
-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책을 점원에게 말하지 않고 무단으로 뜯어 읽은 적이 있다.
- 책 내용을 메모하거나 IT 단말기에 입력하고, 그 책은 사지 않고 간 적이 있다.
- 책을 훔친 적이 있다.
- 잡지나 단행본의 부록만 훔친 적이 있다.
- 포스터를 비롯한 서점 매장의 장식품을 마음대로 가져간 적이 있다.
- 계산대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서점 근무자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
- 제목, 출판사, 저자 등을 모두 알지 못하는 책을 서점 근무자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 손님은 신이고 서점 근무자는 노예라고 생각한다.
- 책방을 무료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표정훈의 <탐서주의자의 책> 중에서. 일본의 어느 서점 근무자가 작성한 ‘나쁜 손님 체크리스트'. 나는 이 리스트에서 몇 개나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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