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테스트에서 찾은 나의 스트레스 원인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는 심리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다. 질문은 아래와 같다.
정글로 여행을 떠난 당신, 원시 부족을 만나 함께 생활을 하다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런 당신에게 족장은 선물로 동물을 준다고 권한다. 원숭이, 양, 소, 호랑이, 말, 판다 중 한 마리만 고를 수 있다. 이때 당신은 어떤 동물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심리테스트였다. 여기서 고른 동물은 나의 스트레스를 알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소를 고른 사람은 일과 성공에 대한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하고, 양을 골랐다면 연애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여태껏 나의 스트레스가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해보면 일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허다했다.
나는 원숭이와 호랑이 중 고민을 하다 호랑이를 선택했는데, 원숭이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도 대화하며 어울려야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호랑이는 자존심이 굉장히 강해서,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예민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거나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어쩌면 나는 사람과의 관계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들이 무시하면서 지적하는 투로 말하는 것, 나의 자존심을 짓밟고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것을 스트레스받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굽힐 때는 굽힐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자존심이거늘.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을 줄이야...!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만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무능력한 사람이 계속 지적하는 건 도무지 참을 수 없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나의 자존심의 스트레스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높일 때는 높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자존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