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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슨니 Feb 17. 2022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

나에게는 정의되지 않은 감정과 숱한 다정들이 있었다.  감각은 내게  괴로움으로 다가왔고, 정돈되지 않은 생각은 일상을 괴롭히기도 했다. 쉽게 읽히는 마음이라, 때론 후회하곤 했다. 나는  그렇게 쉽게 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존재인지, 나를 혐오할 때도 있었다. 언젠가부터  마음의 벽이 하나씩 늘어갈 때,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 외에는 하지 않게 되는 나를 발견했을 , 나는  약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어쩌다라는 안타까움 대신,  이유가 있다고 핑계 댔다.  편이 빨랐고,  편이 마음이 편했다. 내게 가닿은 불편이 언제고 나를 보호할  없단  안다. 그래서  두려운 날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정의되지 않은 감각들이 내가 삶을 살게 하기도 하니까, 너무 완벽하고 투박한 결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만족하고, 누릴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애매함만큼, 나의 감정에 맞게  입힐  있는 것도 없는 것일 테니까. 때론  살게 하는   떨어지는 자연수가 아니라, 소수점 하나의 희망일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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