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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미상 Dec 08. 2022

수고롭지 않은 일


바람 잦은 날의 낙엽처럼

해가 뜬 후 전날 길거리에 내린 눈처럼

구석에 잊힌 채 나뒹굴러 진 커피처럼


흩어지는 중

녹아내리는 중

식어가는 중


그러모으는 일도

얼어붙는 일도

히는 일도


모두 어느 정도의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내버려 두면

애쓰지 않아도

그리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지나가겠지요


그러다 보면

잊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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