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습한 도시 가랑이 사이에서
자정마다 태양이 뜨고
백야(白夜)의 정사(情事)를 팔아치우는
기력이 왕성한 쥐 떼
오로라 현란한 야밤 카메라 앞에서
설렁탕 뚝배기를 비운 후에
이쑤시개 대신 씻~~씻~~ 소리 내어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 다시 삼키며
나란히 서서 웃는 검은 눈 아래
김치이~~대신 넌 개새끼 살짝 올라붙는 입꼬리
性的 무감각과 제3자 개입으로
식당 골방에서 성급히 끝나버린 정사(情事)
그 비릿한 정액을 밟고 서서
호색한의 공개된 일급비밀을
적당히 포장해서 발설하는 기자의 주둥이
‘그는 국민이 힘든 게 제일 힘들다고 해요’
덕분에
어제도 신나고 오늘도 기쁘고 내일도 뜨거운 향락
음습한 도시 가랑이 사이에서
오늘도 자정의 태양의 뜨고
백야(白夜)의 정사(情事)를 팔아먹을 식당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쥐 떼
‘믿을 건 우리밖에 없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