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승객에게 심쿵하다.
저 남자 승객 너무 괜찮은 것 같아.
응? 누구?
R3점싯이랑 바로 마주 보는 자리에 앉은 승객.
그래? 그럼 네 연락처를 은근슬쩍 줘봐.
야! 어떻게 승무원이 먼저 연락처를 줘!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 예의가 바른 것 같더라.
얼굴도 딱 어른들이 좋아할 상이야.
앉아있는 것 밖에 못 봤는데 키도 클듯해.
대화해보니까 순수한 거 같아.
직장은 모르겠지만 왠지 좋을 것 같고.
여자 친구가 있다고 거절하면 어떡하냐. 개망신이다.
승무원이 번호를 주면 회사 이미지가 좀 그렇지 않냐.
번호를 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네가 오늘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렸어.
진짜 잘 해냈고, 정말 멋졌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