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U bubble과 Newnew를 아시나요
소원, 카시오페아, VIP, 원더풀, 엘프, 핫티스트… 혹시 이 단어를 보고 가슴이 뛰는 당신, 혹시 누군가의 팬덤이 아니었나요? 기존 팬덤 뜻은 가수, 배우 등 연예인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팬덤’은 더 나아가 콘텐츠(인물, 브랜드 등)를 기반으로 생긴 끈끈한 관계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배달의 민족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베짱이’도 팬덤인 셈이죠!
이렇게 유형에서 무형의 가치까지 팬덤의 의미가 확장되고,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일이 더 일상적인 관계로 확장되면서 ‘팬덤’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었습니다.
만약 최애에게 ‘잘 잤어?’라는 메시지가 온다면 어떨까요? 내가 존경하는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중요한 선택을 나에게 맡긴다면 어떨까요? 팬덤의 심리를 이용해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 5월 팬덤계를 뒤집을 ‘Dear U. Bubble’이라는 어플이 등장했습니다. ‘버블’이라고 불리는 이 어플은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앱으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메시지를 1:1 채팅으로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구독 개념의 서비스로 아티스트 한 명 당 가격이 측정된다고 합니다. Nct 같이 인원이 많은 경우에 어떻게 하는지 사용자에게 물어봤더니 최애 멤버 위주로 구독하며 1인에 4,500원, 2인에 8,000원, 3인에 11,500원으로 많이 구독할수록 할인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버블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는 ‘ㅇㅇ아‘처럼 사용자가 설정한 닉네임을 넣어 메시지를 보내주기 때문에 연예인과 채팅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팬 또한 답장을 할 수 있어 더더욱 채팅 같은 느낌이 들죠. 하지만 개별 답장 기능은 없어 진짜 1:1 채팅은 아니라고 합니다.
버블 이용자에게 물어보니 메시지가 오는 것은 아티스트의 재량이며 아무래도 다대일 채팅이다 보니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고 합니다. 간혹 대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캡처해서 남긴다고 하네요!
보이스, 사진, 무엇을 했는지 등 버블에서만 공유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의 일상을 알고 싶은 팬의 심리를 자극해서 SM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필수 어플이 되었습니다. 구독 일수에 따라 답장 개수도 달라진다고 하니 고민된다면 그냥 지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M 엔터테인먼트가 버블 솔루션을 여러 소속사에게 공급해서 아이돌 창구가 하이브의 ‘위버스(댓글 형태)’와 SM의 ‘버블(채팅 형식)’으로 나뉘어 가고 있다는 사용자 후기가 있었어요. 앞으로 어떤 소통 방식이 자리매김할지 기대됩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뜨겁게 떠오른 어플 NewNew는 돈을 내고 인플루언서의 선택을 사는 어플입니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가 ‘오늘 저녁으로 버거vs맥도날드’를 올리면 팬들이 5달러의 투표권을 구매하고 원하는 선택지에 투표해서 인플루언서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죠.
이렇게 인플루언서의 선택을 팬들이 결정하는 서비스는 스타의 삶에 관여하고 싶은 팬의 심리를 비즈니스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투표를 통한 결과를 인플루언서가 영상으로 후기를 남겨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삶에 개입하여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죠.
NewNew는 ‘누군가의 삶을 결정하고,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결과를 보고, 그의 삶에 영향을 주는 권한을 사는 주식 시장’이라고 플랫폼을 정의했습니다.
현재 베타 테스트 진행하고 있으며 10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팔 설립자인 Peter Theil, 배우 윌 스미스, 미국의 주요 기술 투자자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저명한 인사들의 후원을 받고 스냅챗에서 기술 지원을 받는 성장이 주목되는 플랫폼입니다.
두 가지의 사례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본 에디터는 버블 같은 경우 서비스가 조금 더 매끄럽게 개선된다면 매일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어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NewNew는 투표권을 사고 인플루언서의 선택을 사는 것이 건강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NewNew는 아티스트, 작가, 뮤지션 등 주로 예술적인 활동을 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는 NewNew를 통해 자신의 창작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일정한 후원금을 얻으며 인플루언서와 대중을 모두 유익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선택을 구매해서 통제한다는 것이 애초에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과열을 위한 방지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