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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Nov 18. 2022

내나이 29세, 서른 그게 뭐라고.

한국에서 29세를 맞이 했다. 곧 30살이 되려면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지금 나는 주변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다. 이제 주변에선 하나둘씩 짝을 찾아 결혼을 한다. 같이 시덥지 않은 이야기, 퇴근 후에 만나 맥주 한잔 하며 회사 이야기 커리어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한다. 쉽게 연락하기도, 불러내기도 그렇다. 만나면 남친 자랑과 남편 자랑이 대부분을 이룬다. 이제 대화의 주제라는 것이 공통점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


나는 지금 2년을 곧 바라보고 3년차가 되는 시점이다. 회사에 갈 때마다 집에 다시 돌아가고 싶고, 퇴사하고 싶고 이 일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애, 한국 문화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건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을 거의 매일 하곤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에 반면 친구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이직을 하는지, 오랜만에 연락하면 이직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최소 3년은 버텨야 한다고 하는데, 쉬울 줄 알았는데 이쯤되니 쉬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번아웃이 온 것일까 생각도 드는 요즘이다. 회사는 왜 직원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고, 불합리성을 조장하는 것일까에 대한 불만부터 시작해 일에 대한 부담감과 노잼 시기가 겹치며 고민의 소용돌이를 만든다. 과연 나는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것일까? 앞으로 계속 해야 하는 일인가? 나에게 더 맞는 일이 있진 않을까? 한국을 떠야 하는 것일까?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든다.


모두 하나같이 열심히 산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몸과 핏한 몸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고, 끊임 없이 퇴근 후에 자격증을 공부해서 업무 전문성을 키워가는 사람도 있다. 또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사람들은 본인의 취미활동이나 같은 루트를 반복하며 욕심없이 아주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연봉이 높은 직장에 들어간 친구들은 집을 샀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커리어와 장기적으론 이민을 생각하며 미국으로 떠난 친구들, 휴식과 어학연수를 위해 호주로 떠나는 친구들 등등. 29세, 과연 이 나이는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는걸까?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혼자만 제자리 걸음,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나는 뭐부터 하나씩 이뤄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은 시기다.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게 자유롭게 사는 것인데, 무엇이 나를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것일까 고민할 시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왜 흔들리기만 하고 갈피를 못잡고 있는것일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돈에 대한 욕심일지, 사회의 눈에 대한 신경쓰임일지? 실패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지? 당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망설이게 하는건지 알고 싶다.


명백한 해답을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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