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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Nov 27. 2022

사회인 2년차, 3년차를 바라보며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직장생활 3년이 다되어 간다. 회사에 갈 때마다 느끼는 생각들을 우선 나열해보면


상사의 모습이 내 미래의 모습이라면 이라는 생각에 갑갑하다. 분명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데 말이다.

이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싶다. 재미없다. 일은 재밌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이 재미없다. 노잼도 아닌 무잼 시기이다.


두번째는 영어 실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영어를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배웠던 영어가 쓸모없다시피 되고 있는 나날들이다. 영어 문화권은 아니더라도 일상과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싶었던 나로서는 내가 그리던 미래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에 대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번째는, 무언가 자격증 등을 목표로 취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시공기술사는 4년의 경력이 있어야 하고, RICS는 5년의 경력이 있어야 하고, 뭔가 눈 앞에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런가 답답한 시점이다.


대학원을 가서 영어도 잡고 취업기회도 잡고 자격증도 잡고 모든 다 잡고 싶은 생각이지만 현실은 모아둔 돈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석박사를 가야할까? 내가 그렇게 교수 루트를 타고 할만큼 학문에 열정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기본적으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적당히 일하고 많이 벌고 빨리 퇴근하고 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겠지…


사이버대학을 입학해 법학사를 시작해볼까? 학점은행제에서 학점을 만들고 리트 시험과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하다. 소요기간은 2년. 말미암아 미국 변호사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은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다.


환경 자체를 변화하고 싶은 지금의 내 마음 상태를 어찌하면 해소할 수 있을까. 호주 워홀을 떠나는게 좋을까? 또 경력 단절이 걸리고, 대학원은 1-2년 돈을 더 모아야 할 것 같고, 미국으로 일을 하러 가자니 악덕 업주의 회사에 잘못 걸려 영주권은 커녕 고생만 엄청 하고 올까 싶어 어떤 루트로 인생 방향을 정해보면 좋을까 항상 고민이 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떤 루트가 되었건 간에 영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토플이나 열심히 해서 성적을 만들어 놓는게 사실상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소비 최소화하고 저축 잘해서 어떤 기회가 오던 시작할 수 있게 하고, 인텨뷰 들어오면 최선을 다해서 보되 궁금한거나 짚고 넘어갈 것은 반드시 물어보기로 하자.


마음이 정리가 안되니 친구들이나 지인을 만나고 기쁘지 않고 항상 고민 상태의 모습이라 순간순간을 즐지기 못하는 내 모습이 안타까워진다. 뭔가 내면이 텅텅 비고 있는 느낌이라 어떻게든 빨리 채우고 안정을 찾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시간만 흘러가고 주변은 모두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면이 공허해지니 외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오랜 시간동안 컴플랙스라고 생각했던 것에만 돈을 쓰자…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야식먹지 말고 깨끗한 음식 조금씩 자주 먹고, 좀 꾸준히 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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