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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어둠 May 09. 2023

어째서 남아공의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영국에 있을까?

남아공 역사 - 컬리넌 다이아몬드 편


https://youtu.be/yhXW7Y6Qw5E

영상은 한 달 전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여행 온 엄마와 이모들과 컬리넌 다이아몬드 광산 투어를 갔다온 것.

보시고 좋아요와 댓글 구독까지 하시면 감사합니다. (넙죽넙죽)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무엇인가?

찰스왕이 쓴 왕관과 봉(이거 뭐라고함)에 있는 저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는 남아공에서 온 것이다.

정확히는 남아공 하우텡 주 컬리넌에 있는 컬리넌 다이아몬드 광산.


1905년 1월 26일 컬리넌 광산에서 발견된 가장 크고 가장 품질이 좋은 다이아몬드다.

그 후 당시 영국 왕이던 에드워드 7세에게 식민지 수탈을 당하고 네덜란드에서 잘려졌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컬리넌 1호는 아프리카의 큰 별(great star of Africa)이라는 별칭이 붙였고 세상에서 가장 큰 세공된 다이아몬드가 되었다. 무려 530.4캐럿임......ㅅㅂ......

두 번째는 컬리넌 2호인데 얘도 만만치 않다. 317.4 캐럿..... 그리고 둘다 저렇게 사진처럼 됨 ㅎㅎ 에휴 씨발...


영상에서 보다시피 컬리넌 다이아몬드 광산은 투어를 진행하는데 투어 자체는 그...기계덕후시거나 다이아몬드 자체보다는 생산이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추천하나... 보통 사람들은 추천 안합니다ㅎㅎ... 좀 지루함... (기계에 관심이 없다보니...)

투어를 진행할 때 우리 말고도 미국과 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컬리넌 다이아몬드를 설명할 때 가이드 분이,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지금 영국 왕실 소유고 그 당시 우리(남아공)는 식민지였기 때문에 약탈 당했다."


라고 (맞는)말을 하셨는데, 거기 있던 영국인 관광객이


"아니죠ㅋ 정확히는 공물로 준거죠ㅋ(It was gifted)" 

- 와근데 진심으로 개얄미운 목소리로 말함 진짜.


라고 해서 진심으로 이안(내 곧남편, 남아공인-아프리카너)는 개빡쳤고 투어 가이드(역시 남아공인-아프리카너)또한 얼굴이 굉장히 굳어졌다. 


https://edition.cnn.com/2023/05/05/africa/star-of-africa-diamond-intl/index.html

곧남편과 투어가이드 뿐만 아니라 남아공에서는 저 영국 왕실 소유인 컬리넌 다이아몬드에 대한 빡침이 엄청난데,

특히 아프리카너-혹은 보어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빡쳐한다. 

아프리카너 유명 가수인 카렌 조이드 또한 SNS에 컬리넌 다이아몬드 관련 포스트를 올릴 정도로 논란이 거세다.


그럼 도대체 왜 남아공 사람들은 저 다이아몬드를 왜 약탈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알아보자.





컬리넌 다이아몬드에 얽힌 역사


얀 판 리비에크와 아이들(아님)

때는 1652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출신인 얀 판 리비에크(Jan van Riebeek)와 네덜란드 농부들, 프랑스계 위그노들이 남아공, 지금 케이프타운 일대에 정착함. 

이들을 이제 네덜란드 정착민들이라고 하자.


네덜란드 정착민들 : 오 여기 비었네 개꿀ㅋ 정착해야지ㅋ


이 당시에는 이 땅에는 지금 다수인 흑인 부족인 줄루족이나 줄루족을 비롯한 반투계 흑인 민족은 이 땅에는 없었음. (남아공 동쪽에 있었음)

하지만...이 사람들이 있었는데...


'코이산(Khoisan)'이라고 불리는, 사실은 코이코이와 산 족을 중심으로 하는 남아공 원주민들이 있었음.

한국인에게는 부시맨이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이다.


코이코이(Khoekhoe)족은 농경과 목축생활을 했고 

산족은 수렵 채집 생활을 함.


네덜란드 정착민 : 오 님들ㅎㅇ 우리 여기서 조용히 농사짓고 살테니까 저희랑 가축같은거 트레이드 하고 교류하실?

코이코이 족 : 콜ㅋ


산 족 : 아니 ㅆㅂ여기 내땅인데


산족은 수렵 채집 때문에 땅을 옮겨다녔는데 막상 다시 와보니 얼굴 허연 백인들이 자기 땅으로 생각한 곳들이 점령해버려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음.


그렇게 네덜란드 정착민과 코이코이/산 족(코이산)들은 서로 무역도 하고 교류도 하고 혼혈도 많이 생기고(그들의 후손이 지금 남아공의 케이프 일대에 있는 컬러드 라는 민족이다) 가끔 작은 전쟁같은것도 하고 여튼 여타 스페인/프랑스/영국 식민지에 비해 이 네덜란드 케이프 식민지는 '비교적' 평화로웠음. (물론 어디까지나 '비교적'이다.)


하지만...시간이 지나...

1806년...


네덜란드 본국 : 야 케이프 네덜란드 정착민들아 우리 나폴레옹 전쟁 때문에 프랑스한테 버로우 됨 ㅠㅠ 니들끼리 일단 잘 살아보셈 ㅠㅠㅠ

네덜란드 정착민 : ㅅㅂ


영국 : ㅎㅇ


그렇다. 네덜란드가 나폴레옹 전쟁 때문에 바쁠 때 영국이 케이프 지역을 먹어버렸다.

그로 인해 다수의 영국인들이 케이프 일대에 오게 되고 당연히 이 지역에 150년이나 살아왔던 네덜란드 정착민들은 굉장히 불편해짐.


네덜란드 정착민들 : 에휴 영국새끼들 좆같아서 우리가 이사감 ㅅㅂ 


그렇게 네덜란드 정착민들은 말그대로 이사를 가게 되고 이 사건을 '흐루어트 트렉(Groot Trek)' 영어로는 Great Trek이 일어남.


이렇게 저 케이프 콜로니(케이프 식민지)에서 점점 윗쪽으로 이사를 간것임.


하지만 남아공의 저 동쪽은 이미 반투계 흑인 민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줄루족은 왕국까지 만들고 병력도 존나쎘음. 

줄루 말고도 다른 반투계 흑인 민족, 수투, 츠와나, 코사 등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줄루족은 왕국까지 만들고 병력도 존나쎘음. (옆은 줄루의 전설적인 왕 샤카 줄루)

줄루 말고도 다른 반투계 흑인 민족, 수투, 츠와나, 코사 등등이 있었는데...



반투계 흑인 민족들 : 시발 내땅 넘어오지마 싸우자 개새끼들아


하지만 네덜란드 정착민들은 총기를 사용하고 기마술이 오졌음. 아무리 타향에서 150년을 살았어도 유럽 최신 총기술 기마술 이런건 다 받아옴. 그래서 반투계 흑인 민족들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이 많이 일어남.


여튼...

네덜란드 정착민들은 지금의 프리스테이트 주와 하우텡 주 일대에 다시 정착하고

각각

오렌지 강 유역, 지금 프리스테이트 주 일대에는

오렌지 자유국(Oranje-Vrijstaat 아프리칸스어로 : 오라녜 프레이스탓)


림포포강 근처, 지금의 하우텡 쪽 일대에는

트란스발 공화국 (Transvaal Republic 혹은 아프리칸스어로 Zuid-Afrikaansche Republiek)이 세워진다.


이때부터는 이제 '네덜란드 정착민'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게 되는데,

바로 아프리카너(Afrikaner)이다.

언어 또한 원래 네덜란드어를 쓰다가 변형이 되었는데, 그 네덜란드에서 변형된 언어를 아프리칸스 어(Afrikaans)라고 하게 되고...

여튼 아프리카너에게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 됨. (지금까지도. 그래서 프레토리아에는 이 흐루어트 트렉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있다)


영국은...


영국 : 아ㅋ님들ㅋ잘 정착하심?ㅋㅋ 님들 화이팅!!!! 우리는 케이프 식민지로 만족함ㅋ


이렇게 영국도 두 나라를 인정해 줬다. 

(1852년 샌드 강 / 1854년 블룸폰테인 협정)

그렇게 서로 각자 갈길 가는 듯 보였으나...


하지만....

그런데........!!!!!!!!!!!!!!!!!!!


1867년...


에라스무스 제이콥스 : 오 이 반짝이는 돌은 뭐지?


그렇다... 당시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에라스무스 제이콥스는 15세 때 뭔가 반짝이는 돌을 주웠고, 알고보니 그것은...


21캐럿짜리 노란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이것은 유레카 다이아몬드라고 이름붙여짐.

이거 말고도 트란스발 주 일대는 금맥이 오지게 형성된 금이 엄청 나오는 노다지 땅이었다.


영국 : (솔깃)



드비어스 형제 : 오 저 킴벌리 다이아몬드 광산 사도 되나요?

(진짜 1871년에 사게 되고 그 드비어스 다이아몬드의 드비어스가 이 형제들임)


영국은 이 당시 모든 식민지를 영국 연방으로 출범시킬 계획을 세우는데...


(아 이제 영국군 사진 변경해야하는데 걍 이걸로씀-영국군 빨강색 입어서 이게 너무 딱임...)

영국 : 자 님들 이제 우리 식민지에요ㅋ 


줄루 왕국 : 뭔 개소리임 시발

트란스발 : 뭔 개소리임 시발 222222222


영국 : 그럼 전쟁 콜? 줄루부터 조진다.


줄루 왕국 : 덤벼라 시발럼아


줄루 전쟁(Anglo-Zulu war)이 발발.

처음에는 줄루 왕국이 이겼다. (당시 존나 인종차별 국가-사실 지금도?-였던 영국에게는 수치중의 큰 수치였다. 꼴좋다.) 이산들와나 전투같은 경우에는 진짜 줄루가 영국 발라버림.


하지만.........

결국 전세가 뒤집혀 영국이 이기게 되고...


그렇게 줄루 왕국은 합병이 됨. (1879년)


트란스발 : 내눈에 흙이 들어가도 영국놈들이 우리 지배하는 꼴은 못본다 전쟁 ㄱ


그렇게 제 1차 보어 전쟁이 시작된다.

트란스발 공화국 (보어인-아프리카너) VS 대영제국 (영국 식민지 주둔군)


그리고 승자는?


트란스발 : 좁밥새끼들


영국 : 시발.... 아프리칸스 존나쎄네ㅠㅠ


트란스발이 압도적 승리를 이룬다.

일단 영국군은 트란스발 아프리카너들을 보고 저 농부새끼들이 뭘 할줄 알겠어 하고 무시한 탓으로 생각이 된다.

왜냐면 일단 드넓은 초원에 빡대가리들도 아니고 빨간색 군복을 쳐 입고 와서 싸움.

반면에 아프리카너들은 카키색을 입고 게릴라 작전을 존나게 펼쳤다. 


그렇게 영국은 

영국 : 그래...트란스발 공화국...니들 독립해...ㅇㅈ....


하지만 남아공에는 더더욱 많은 금광과 다이아몬드가 생산이 되었고 그로 인해 영국계 이민자들이 많아짐.

당연히 아프리카너와 영국계는 사이가 안좋고..


아프리카너 : 좆같은영국놈들


영국인들 : 좆같은아프리카너들...근데 일단 우리가 수적으로 열세니까 짜져있는다 두고봐라


트란스발, 오렌지 자유국 : 응 영국인들 차별할거임ㅋ 아프리카너 짱임ㅋ


당시 영국 케이프 식민지 총독 세실 로즈 : 아 씨발 영국인들 차별하지말라고

트란스발 : 좆까셈 차별할거임

세실 로즈 : 쿠데타 한다?


세실 로즈는 정말로 쿠데타를 꾸몄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케이프 식민지 총독직도 사퇴하게 됨.

그렇게 이 희대의 개새끼는 로디지아를 만들어 학살왕이 되는데...이건 나중에 세실 로즈만 따로 파서 포스트 쓰겠음. 너무 히틀러 버금가는 희대의 개새끼라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음.


트란스발 : 아ㅎ 영국애들 여기서 차별당하고 넘 꼬시다 ㅎㅎ 우리 금광이랑 다이아몬드 때문에 돈도 많고 짱짱ㅎㅎ무기도 많고 우리가 최고인듯ㅋ


영국 : 님 진짜 한번만 더 우리 영국인들 차별하면 뒤지는줄 아셈

트란스발 : ㅂㅅ들 하던가 ㅎ 


그렇게 2차 보어 전쟁이 터진다.

이번엔...


오렌지 자유국 : 아 우리 형제들 이번엔 도와줘야지 트란스발아 우리도 같이 참전해두됨?ㅎㅎ

트란스발 : 넘 좋지 ㅎㅎ 영국군 작살내자 ㅎㅎ


2차 보어 전쟁은

트란스발, 오렌지 자유국 VS 대영제국


처음에는 트란스발과 오렌지 자유국이 완전히 이긴다. 특히 1900년의 스피온 콥 전투에서는 영국이 그냥 참패 수준으로 져 버린다. 일단 이유는 아프리카너들이 그 당시 너무 돈을 많이 벌어서 업그레이드된 무기들이 진짜 오지는 수준이었기 때문...


그렇게 되자...


영국 : 야 아프리카너들 존나 쎄다 진짜; 쟤들 어케 이길방법 없나?

트란스발 : ㅎㅎ해보던가 ㅎㅎ

영국 : 아프리카너들 보어 전쟁으로 집 잃은 사람들 일단 우리 수용소에 가두자

트란스발 : 아 씨발


그렇다... 영국은 여기서 희대의 개새끼 짓을 하게 되는데...

바로 수용소를 만든 것.


처음에는 전쟁으로 집을 잃은 아프리카너에게 피난처/난민수용소를 주자-라는 겉으로는 좋은 구실로 만들었다지만, 실상은 게릴라전에 능한 아프리카너들을 와해시키기 위해 강제로 수용소에 집어 넣었다.


한마디로 민간인 아프리카너들을 집과 농장을 다 불태우고 님들 집 없죠?ㅋ여기 오셈ㅋ 하고 가두고 말 안들으면 죽이는 그러는 식이었음.


그니까 영국의 본심은 전쟁에 참가한 아프리카너 병사들의 가족들과 식량을 제공해주는 민간인 아프리카너들을 무자비하게 강제로 수용소에 집어 넣어서 아프리카너 병력을 낮추는 것. 


이 강제 수용소에서는 2만 8천명이 죽었다.(프레토리아 대학 자료에서는 4만 8천명으로 표기하는데 아마 2만명은 흑인인듯 하다) 그 중에서 80%는 어린이였다.


아프리카너만 죽였나? 아니다. 흑인들도 강제 수용소에 마구잡이로 잡아서 죽여버렸다.


이 강제수용소 개념은 나치 독일에서 영감을 받아 그대로 유대인들에게 실행한다.

그렇다.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원천은 아프리카너 강제수용소였던 것이다.


이후로 트란스발과 오렌지 자유국은 전세를 잃게 되고 그대로 1902년에 영국군에 항복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도 손해가 만만치 않았는데, 강제 수용소 때문에 국제적으로, 내국에서도 엄청난 비난을 듣게 된다. (당연함. 악마도 울고감)


1902년 승전부터 1910년까지 트란스발은 '트란스발 식민지'로 불림. 물론 영국의 식민지임;



1910년, 영국은 남아공을 영국의 자치령으로 선포하고 남아프리카 연방(Union of South Africa)라는 나라를 출범시킴. 

남아프리카 연방은 케이프 식민지+오렌지 자유국+트란스발+나탈(영국의 동쪽 식민지)가 합쳐진 것이었음.

물론 내정의 권한은 아프리카너들에게 있었지만 군사와 외교권은 영국에게 있었고 총독이 존재했다. 물론 총리는 아프리카너계가 역임했지만 총독은 영국계였다.


자, 다시 다이아몬드 얘기로 돌아가자.



여기 토마스 컬리넌이라는 사람이 있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영국계 사람이다.

제 2차 보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곳에 다이아몬드가 많을 것 같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하지만 그 땅에는...

윌리엄 프린슬루어(사진의 오른쪽)라는 농부가 그 자리에 농장을 갖고 있었다.

프린슬루어는 전형적인 아프리카너 성씨다. 아프리카너 농부인 것임.


컬리넌 : 님ㅎㅎ제가 값 잘 쳐줄테니까 농장 팔면 안됨? (다이아몬드 있다는 사실은 숨김)


프린슬루어 : 좆까 총으로 쏴버리기전에. 좆같은 영국놈들

컬리넌 : 와 진짜 총맞을뻔; 아프리카너 개무섭;



프린슬루어는 총으로 위협하며 절대로 팔지 않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윌리엄 프린슬루어는 1898년 죽고 마리아 프린슬루어라는 그의 딸이 상속을 받게 되는데...


위에도 보다시피 아프리카너들은 2차 보어 전쟁때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고 개개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리아 프린슬루어는 전쟁 후 가난에 허덕이다 컬리넌에게 5만 2천 유로라는 상당한 헐값으로 1902년에 농장을 넘기게 되고 그렇게 컬리넌은 그 농장에 다이아몬드 광산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컬리넌 다이아몬드가 컬리넌 광산에서 1905년에 나오게 된다.



그러자,


트란스발 식민지 : 님그거 파심 안됨?

컬리넌 : 선제시

트란스발 식민지 : 15만 파운드 어떠심? (지금 돈으로 2000만 파운드정도 된다. 한국돈으로 335억)


컬리넌 : 콜ㅋ


트란스발 식민지 : 전하 여기 생일선물좀,,,, 세상에서 제일 큰 다이아몬드임

에드워드 7세 : 오?

트란스발 식민지 : 이거 받고 행복하세요. 

에드워드 7세 : ㄱㅅ


그렇게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위에도 말했듯이 트란스발 식민지는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공식적으로 컬리넌 다이아몬드를 건넨 사람은 루이 부어타(Louis Botha)라는 아프리카너이자 트란스발 식민지의 수상이었다.


어떻게 된걸까?


사실 공식적인 루이 부어타의 이에 대한 기록은 없다. (도대체 왜 아프리카너로써 영국에 이 다이아몬드를 넘겨준 정확한 이유) 그리고 루이 부어타의 남아프리카 연방의 총리로써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한 것 때문에 이 인물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이 루이 부어타의 행보와 성격/아프리카너 그리고 영국의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가를 봤을 때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루이 부어타 : 걍 조국이 박살나고 우리 아프리카너가 멸종하는 것 보다 영국이랑 화해하는게 나을듯;


루이 부어타는 저 위에 제 2차 보어 전쟁 때 트란스발 측 피트 유베르(Piet Joubert)장군 전사 후 다음 장국으로써 전쟁을 이끌었고, 저 영국이 개똥싸지른 강제수용소 때문에 항복하고 억지로 베르이너헹(Vereeniging) 조약에 서명한 당사자였다. - 앞으로 남아공은 영국의 식민지. 자치권은 인정하되, 군사,외교적인것은 독자적으로 금지하는 조약.


일단 당시 아프리카너 측의 피해가 너무나 컸다. 위에 설명한 마리 프린슬루어가 어쩔수 없이 헐값에 농장을 영국인인 컬리넌에게 넘겨준 것도 그렇고 저 강제수용소 때문에 아프리카너 인구의 상당수가 죽었기 때문.


그리고 루이 부어타는 외향적이고 영어, 아프리칸스어 둘다 아주 유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아프리카너 측의 역사적 인물 평가는 합리주의, 현실주의였고 영국 측의 평가는 '아프리카너의 이익 증진을 위한 영국과의 화해 강조'를 한 인물인 것을 보아 정말 두려웠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넘긴 것으로 생각이 된다.


남아프리카 연방(당시 트란스발 식민지)은 어쨌든 패전을 겪고 영국에 항복을 한 영국의 식민지였을 뿐이었고 인구의 상당수가 죽은 마당에 베르이너헹 조약만으로는 영국의 환심을 사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정적인 영국의 내정 간섭 등 아프리카너들에게 손해가 될 만한 것을 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공물'형태로 넘겼던 것. - 영국이 왜 남아공을 그렇게 갖고싶었는지 위에 금과 다이아몬드가 결정적 이유였다는 점을 설명함. - 다이아몬드는 최고의 선물이었을 것.




하지만 이는 정당한가? 여러가지 이유로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일단,



줄루족을 포함한 남아공 흑인 : 좆같은 백인놈들 원래 우리땅임;


저 아프리카너들과 영국인들이 싸우는 동안 흑인들도 만만치 않게 죽임을 당했던 것.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줄루 왕국은 저 보어 전쟁들 전후로 멸망을 해버림.


줄루족을 포함한 코사, 수투, 츠와나, 벤다 등등 반투계 흑인 민족은 사실상 남아공의 '원주민'은 아니지만(반투 대이동, 아주 오래 전부터-대략 4500년 전-서아프리카 민족이었던 반투계는 오늘날 남아공까지 이동을 함) 여튼 이 부근에 오래 살았고 여긴 자기네 땅인에 멋대로 아프리카너들이 케이프타운에서 하우텡까지 흐루어트 트렉(위에 설명함. Groot Trek)을 해버리고, 그 흐루어트 트렉 기간 동안 흑인들도 많이 죽었고... 


거기에 금광이랑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영국인들이 개지랄을 떨고 전쟁과 강제수용소(앞에도 설명했지만 흑인도 많은 수가 강제수용소에서 죽었다)까지 해버리니 정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데 그게 자기 집에서 일어난 꼴이 되어 버린것.



그러니... 정리하자면


아프리카너 : 우리가 흐루어트 트렉같이 민족 대이동을 해가면서 정착한 나라에 금광이랑 다이아몬드러쉬 터지자 영국 개같은놈들이 우리 다 죽여버리고 식민지 삼음; 그리고 어쩔수 없이 다이아몬드 넘겨야 됐음;


반투계 흑인들 : 여기 우리가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는데 아프리카너들이 대이동 한다고 학살하고 영국은 다이아몬드 먹겠다고 아프리카너랑 우리 학살하고 시발 좀 둘다 꺼지라고; 그리고 저 다이아몬드는 우리꺼다???


이렇게 된 것.

그러니...저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정말 '공물'일까?

아니면 식민지와 제국주의로 인한 어쩔수 없는 식민지의 눈물이었을까?



마치며

나도 대략적인 남아공 역사는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팩트 체크를 위해 공부 다시 열심히 했다.

물론 나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그냥 남아공 사는 한국인일 뿐임.

영국이 남아공에서 큰 똥을 싼건 참트루기때문에 여기에 대한 반박은 안받습니다 ㅎ

식민지의 입장에서 본 저 컬리넌 다이아몬드 사건을 쓴 거기 때문에 아프리카너의 입장을 많이 썼지만, 저 이후에 벌어진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아프리카너는 진짜 쌍욕을 먹어도 할말이 없어짐.(물론 저때도 흑인 많이 죽였으니 쉴드 불가능함)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아프리카너는 영국계 남아공인들보다 엄청난 욕을 쳐먹고있고, 아프리칸스 자체도 인종차별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것을 보면, 영국계도 똑같이 욕을 쳐먹어야 하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많은 반투계 사람들이 자기들이 남아공의 원주민이라고 하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반투계는 서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고 정말 남아공의 원주민은 코이코이와 산족입니다. 그리고 저 남아공 흑인들 사이에서도 학살과 전쟁 등등 재밌는 사실들이 많은데 나중에 다뤄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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