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라는 순간
어젯밤 침대에 누워 아이가 말한다.
“엄마 내일 빵집 가자.”
“왜?”
“조각 케이크 사 오려고. 나 20kg 돼서.”
박수 치고
노래 부르고
함께 촛불을 불었던
최근 몇 날들이 떠올랐다.
이사 왔을 때
작은 빵에 꽂았던 촛불
생애 첫 치과 치료를 받고
햄버거에 꽂았던 촛불
남편 독서 모임 완주하고
족발에 꽂았던 촛불
그 기억이 모여
20kg 달성 기념
축하 파티를 스스로 기획하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진다.
좋은 추억을
자주 심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