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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2번째 면회 (ft. 삼겹살)

남편의 고관절 괴사 투병 일지

by 엄마의도락


수술 + 21

재활 + 08


오랜만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15층 아저씨 마냥

“아이들 방학은 했니?”라고 물었다.



나에게 방학은 버거울 정도로 큰 짐인데

일상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바짝 가깝게 느껴진다.


요즘 잠들기 전 카톡으로

간단한 일기를 보내주는 데

“삼겹살 먹고 싶다”라는

3-4 번의 반복된 문구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 면회 점심은 삼겹살!

병원 근처로 가깝고 아이들 놀이방도 있는

고깃 집으로 검색하고 예약까지 해둔 그.


병원 밥이 입에 맞지 않고

거의 한 달 만에 먹는 구운 고기에

잘 먹는 모습이 왠지 짠하다.


수술 부위도 제법 아물어 가고

운동도

오전 3타임

오후 5타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얼른 완쾌하고 집에 와서

먹고 싶은 메뉴도 먹고

방학 고민도 함께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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