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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름 Sep 06. 2022

독일 시골에서 한 달 살기 Vol.4

MSG조금 보태서 한국음식을 독일 음식보다 더 많이 먹었습니다. 

나: 매티! 독일은 뭐 이렇게 먹을 게 없어? 맥주, 소시지, 빵 이게 다잖아? 

매티: (씩씩거리며) 으으으!!! 아니거든! 독일 먹을 거 진짜 많거든?

나: 우헤헤 없잖아 없잖아~!


이렇게 매티 놀리기에 푹 빠진 나! 맥주, 소시지 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들이고, 심지어 난 술은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다. 한국 음식 러버인 매티와 외국에 나오면 그 나라 음식을 무조건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나지만, 독일에서 독일 음식 뭐를 먹어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한국음식을 엄청 많이 만들어 먹었다. 


매티가 사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사는 동네인데, 한국의 대기업 (현대, 기아 기타 등등) 주재원들이 모여 사는 듯했다. 매티 집 바로 옆에는 아시안 마켓도 아닌 한인마트인 #한독 마트 가 있을 정도니까!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 음식을 혼자 많이 많이 먹었다는 매티. 한독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한국음식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 게다가 매운 음식도 나보다 훨씬 잘 먹는다. ^^ 매티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매티가 한국음식 (특히 김치)을 먹을 때마다 냄새로 힘들어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독일까지 가서 한국음식 무엇을 먹었냐 하면은...

매티가 개발한 필승 떡볶이 일명 매떡기입니다. 


왜 똑같은 떡볶이 사진이냐고요?

아.. 아니죠 매번 다른 떡볶이입니다. ㅋㅋ 한 달 독일에 살면서 5~6번은 떡볶이를 해 먹었습니다. 

여기서 매티의 필승 떡볶이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리죠.


-준비물-

떡, 채소 (우리는 보통 양배추, 당근, 양파, 대파, 고구마를 넣습니다.), 치즈, 기호에 따라 어묵, 면 (우리는 어묵을 안 좋아해서 어묵은 안 넣어요.) 그리고 필승의 떡볶이 소스


-만드는 방법- (2인분 기준)

1. 물 300ml 넣고 팔팔 끓는다.

2. 손질한 채소를 넣어주고 3분 끓인다. (★뚜껑 닫기)

3. 3분 뒤 떡을 넣어 주고 3분 끓인다. (★뚜껑 닫기)

4. 소스를 넣고 2분 끓인다 (★뚜껑 열기)

5. 불을 끈 뒤 치즈를 넣어주고 뚜껑을 닫는다. (1~2분)


가장 중요한 떡볶이 소스는 비밀이랍니다. 왜냐면 우린 매떡기 음식점을 열거거든요! 떡볶이 소스는 알아서 하셈!


이렇게 하면 진짜 진짜 맛있는 매떡기가 완성이 됩니다. 

난 그때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어서 치즈를 엄청 먹었지만, 지금은 채식주의자라서 치즈를 가능한 먹지 않습니다. 떡볶이 is 뭔들


그리고 그 외에 먹었던 한국음식은...

매티가 넘넘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

한독 마트에 콩나물 무침 반찬이 따로 팔았는데, 내가 생각할 땐 비쌌다.

지금은 매티가 스스로 무쳐 먹는다!

진라면 베지.

왜 한국에는 없는 건가요? 한국에서도 만들어 주세요. 진라면이 최곱니다. 

이건 도로테네 집 놀러 갔는데, 도로테가 한국음식 먹고 싶다 그래서 만들어 준 미역 떡국

미역이 너무 많이 들어갔지만, 그래도 음청 음청 맛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매티가 좋아하는 육개장도 여러 번 먹었다.

집에서만 한국음식 먹었냐고요? 아닙니다...

살인적인 외식물가에도 밖에서까지 한국음식을 먹었답니다.


외국에서 한국음식 먹는 사람 '우~~~' 하던 날 반성해.

다음 편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먹은 한국음식 나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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