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전'을 통해 우리의 삶을 얘기해요

동네북_ <감정사전 : 단춤 지음, 유유히>과 함께한 독서모임 후기

by 이정인


"감정사전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더 행복했어요"


설마 될까. 저에게 있어 유일한 오프라인 독서모임인 '동네북' 멤버들에게 서프라이즈 하게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유유히'에서 감사하게도 제 소원을 들어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8.16. 만남에서 '자본주의'책이 독서모임 책으로 정해져 있어서, '감정사전'을 함께 읽기로 했기로 했습니다. '감정사전'을 읽은 멤버들의 총평은 '일상에 대한 감사함과 다시 살펴봄'이 아닐까 합니다.

'평안하다'라는 감정에서 퇴근길을 떠올린 멤버가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에서 자유롭게 되는 시간. 그 감정을 '가볍다'라는 글을 통해 다시금 되새겨 주었습니다. 불빛들이 하나 둘 켜지는 퇴근길, 육교를 걸을 때의 감정을 적어 멤버들에게 읽어주었어요. 담담했지만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평안하다 ㅡ일상 속에서 가끔 마주치는 풍경

하루의 끝은 언제나 비슷하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같은 시간, 같은 길, 같은 발걸음.

바쁘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모여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난 퇴근길, 늘 건너던 육교를 오르고 있었다.

발아래로는 차들이 불빛을 길게 늘어뜨린 채 흘러가고,

고개를 들자 붉은 노을이 하늘을 천천히 덮어가고 있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니, 노을빛이 내 눈과 마음을 물들인다.

바람이 육교 위를 스쳐 지나며 하루의 무게를 덜어낸다.

소란하던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는 순간.

그저 숨을 쉬고 있는 지금이, 참 평안하다.

<동네북 멤버분이 건네준 원문입니다>



'낭만적이다'라는 단어에서 과거의 기억을 건져오신 멤버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독서실에서 혼자 집에 오는 길. 눈은 소복이 내리고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밟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났던 기억인데요. 단춤 님의 글과 비슷한 경험을 하셨더라고요. "까만 밤하늘에 흰 눈에 펄펄 내리던 날 그 눈을 얼굴로 맞으며 걷던 날이 낭만이었고..."(24쪽).


다른 멤버는 특정 감정의 단어를 제시해주지 않으셨지만, 간단히 소감을 말씀해 주셨어요. "늘 쓰는 말들이지만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재미였지만 역으로 이런 상황이 이런 감정이었구나 라는 연결지음이 특별했던 책"이라고 해주셨어요.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는 감성인데요. 전시회 엽서와 함께 지난가을 직접 주워 고이 손질해 코팅해 준 멤버도 있었어요. 우리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선물이 아닌가 생각되었어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과 함께 "내가 되어가는 과정에 성실하자. 날마다 다른 날들의 나를 발견하고, 나의 60대, 70대의 모습을 기대하며 매일 나를 돌아보기, 감사일기 쓰기, 긍정의 메시지 전하기, 다양한 단어로 감정 표현하기, 독서하기, 운동하기 등 건강한 나를 만들어가는 좋은 솔루션을 이어가 보자"라는 아주 멋진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어요.


일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이자 우리의 내적 경험과 외적 자극이 만나 생기는 모든 마음의 반응인 '감정'을 알아차리자.

'알아차린다'는 것은 '헤아리기'도하고 '간직하기'도 하며 '흘려보내기'도 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중히 대하는 경험이 쌓일 때 내 마음을 다정하게 바라보기’에 도달하고 진정한 '내가 된다. '

그 과정은 타인의 감정 헤아림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내가 되어가는 과정에 성실하자. 날마다 다른 날들의 나를 발견하고 나의 60,70대의 모습을 기대하며 매일 나를 돌아보기, 감사일기 쓰기, 긍정의 메시지 전하기, 다양한 단어로 감정 표현하기, 독서하기, 운동하기 등 건강한 나를 만드는 좋을 솔루션을 이어가 보자.

살아감의 의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 느끼며 위로받는 '나'의 삶이 되리라.

<동네북 멤버분이 건네준 원문입니다>



저는 이 책이 '다정한 삶을 위해, 일상의 소중함을 위해. 비범한 순간들이 언제나 내 곁에 있음을 일깨우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의 변화를 따라 나답게 사는 시간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었습니다.


동네북 멤버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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