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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Bae Mar 16. 2021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영어를 즐길 수 있는 꿀팁

영어공부법


아마 한국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싶어하고 중,고,대학생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들은 영어 사교육비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자하실텐데요.


물론 개인의 성향에따라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다르겠지만 영어 공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활용한 방법 중 가장 유익했던 방법 몇 가지를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1. Meetup 모임 참여하기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어렵겠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을 만나는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국인과 영어로 한마디 하는 것 자체가 두렵거나 쑥쓰러우신 분들은 친구랑 같이 모임에 나가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귀를 최대한 영어에 노출). 모임에 참여하는것은 대부분 무료이며 카페모임 같은 경우는 만원내고 커피 무료로 마시거나 캠핑모임의 경우는 같이 저녁해먹을 음식 재료를 사는 친구에게 일정정도의 돈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외에 자전거타기 모임 등 여러 재밌는 모임들이 많습니다. 몇 번 가다보면 말하고 싶은 용기가 나는 날이 올꺼에요. 일단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참여해 보세요. 참고로 서울만큼 Meetup 모임이 활발한 도시도 전 세계에 몇 없는 것 같습니다.


Meetup.com 서울 모임 리스트


현재 서울에 어떤 모임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는데요.

남산, 한양도성 같이 등산하는 모임도 있고 영등포역에서 노숙자분들께 무료로 음식을 나누어주는 모임도 있어요. 너무 좋지 않나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하면 어느샌가 영어가 조금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2. 좋아하는 영화/미드 고르기

모두다 좋아하는 영화 혹은 미드 하나씩 있으시죠?

한국에도 넷플릭스 서비스가 시작되어 이전보다 더 손쉽게 여러 영화를 영어자막과 함께 보실 수 있을텐데요.

저는 Ethan Hawke, Julie Delpy가 주연으로 나온 "Before Sunset(비포선셋, 2004)"과 거의 영어 공부의 바이블인 "Friends"를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자료를 어떻게 활용했냐면 출퇴근길이 너무도 길어서 "Before Sunset"을 음악처럼 들었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정도 좋아하는 영화를 억지로 음악 대신 들어야한다라는 생각으로 틀으시면 안되고 정말 대사를 들으면 미소가 지어지고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설레일 정도의 영화를 고르셔야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편하게 한국어 자막으로 영화를 즐기세요. 이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생기면 이제는 영어 자막을 키고 보세요. 이미 한국어로 보았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대충 뉘앙스는 알 수 있을겁니다. (물론 영어 교육자에따라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영어 자막으로 먼저보고 배우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따라 그 단어가 어느 의미인지를 추측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선택한 영화처럼 대화로만 쭈욱 영화가 이어지거나 영어회화의 초보자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독어에 '독'자도 몰랐을 때 영화 혹은 에니메이션을 독어로 틀어놓으니 안그래도 없던 흥미가 더 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Cafe에서 9년만에 재회한 두 주인공이 나눈 대화 내용을 너무 좋아했는데요.

제가 9년 전 사랑에 빠진 남자를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대화를 들을 때 마다 너무 설렜어요. 그렇게 영어를 즐길 수 있었고 영화의 백그라운드였던 파리에도 2014년에 배낭여행을 하는 소망을 이루었답니다.

(Before Sunset 무료 대본: https://sunrisesunset.fandom.com/wiki/Before_Sunset_(2004)_script)


독어 공부도 Before Sunset 으로 :) - 개인 DVD 에서 캡쳐


3. 교환학생/어학연수 가기

이 방법을 가장 마지막으로 고른 이유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에요.

저는 토종 한국인으로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회화 학원도 안다녔고 그냥 수능 영어만 준비하는 보통 학생이었어요. 그러다가 수능을 망쳐서 대학교 다니면서 편입영어를 열심히 공부했었고 운좋게 편입되었는데요. 사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이미 영어 기본이 되어있기때문에 (공교육에 영어가 필수이므로 기본 아는 단어가 많음) 입을 여는 것은 방법과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해도 입이 열리질 않았으니 교환학생에 합격한다면 무조건 놀아야지라는 계획으로 지원했어요. 교환학생에 합격할 수 있는 최소 토플 점수(20%)를 만들어 놓고 앞으로의 계획 40% 면접 40%로 당락이 좌지우지 되었기 때문에 계획을 잘 작성하고 면접으로 어필했었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합격했었는데 현지 수업에서 자기소개 시키면 얼굴 빨개져서 몇 마디 밖에 말 못하고 땀 삐질삐질 거리던 학생이었어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온갖 파티란 파티는 다 참여했었고 (기숙사에서 행사가 많았음) 일단 파티가 좀 낯설더라도 쇼파에 앉아 있었어요 (귀를 영어에 노출하기). 정말 신기했던것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딱 세 달이 지나니까 원어민이 자주쓰는 영어 패턴을 나도 모르게 말하고 있더라구요. 무의식적으로 자주 들었던 문장들이 입으로 나오는 겁니다.


첫 캠핑 여행 - 캘리포니아에서 학교 친구들과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ebbinghaus; 1855~1909)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경우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가 망각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망각을 장기기억으로 보존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시차를 둔 반복’이라고 합니다.

EBS  ‘기억과 학습’ 및 스터디홀릭 참조


이에 가만히 있어도 (귀만 영어쓰는 환경에 노출시켜도) 현지에 가면 어느정도 입이 트이는게 계속해서 반복하여 들리는 문장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짧은 기간이라도 영어권 국가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1년 동안 있었습니다).




끝으로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 한국 정부가 공인된 원어민교사를 각 초, 중, 고등학교에 배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현재 임용준비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이겠지만, 이렇게 되어야지만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평등하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경우 영어수업은 모두 원어민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미국 교환학생 시절에도 영어 공부법에대해 세미나도 듣고 논문도 제출했었는데 한국은 한국인이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실에 학생들 포함 해당 세미나 수업 교수님도 놀라시더군요. 


독일에는 인도인 엔지니어들이 참 많습니다. 엔지니어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여러국가에서 독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오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한국에도 인재들이 많은데 영어가 공교육에서 잘 받춰줬더라면 실업률이 높은 지금, 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독일로 올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공교육이 회화위주로 되려면 수능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영어때문에 힘드신 분들 - 화이팅 입니다! 궁금하신 부분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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