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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기본값이 되는 시대

by 슬기로운힘나

오늘 시청한 유투브 중 AI가 기본값이 될 미래에 대해 토론한 유익한 유투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내용을 소회하는 이유는 비단 내 세대 뿐 아니라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뇌과학자 김대식과 데이터전문가 송길영은 AI가 기본값이 될것을 예견했다.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관계는 대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할루시네이션 등 실무에 즉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을 차치하더라도, AI의 장점은 ‘가성비’의 영역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고지능을 가졌을 뿐 아니라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든 조언과 상담,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돈, 에너지의 투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수반하는 실제 인간관계 대신, AI는 새벽 두 시에 고민을 털어놓아도 즉시 답하며, 일방적인 대화에도 지치지 않고 반응한다. 이 때문에 김대식과 송길영은 AI가 앞으로 우리 삶에서 ‘친구’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사람 냄새나는 인간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잠시 모였다 흩어지는 형태로 남고, 접근성이 편한 AI를 벗 삼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두 전문가는 세대별 ‘AI 경험 차이’가 미래를 더욱 극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20~30대는 노조도 존재하고 기존의 직업 체계도 남아 있는 과도기 세대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와 노동시장 모두에서 ‘기존의 방식’과 ‘AI의 편리함’을 동시에 맛보는 중이다. 반면 10살 미만의 아이들은 아예 다른 세상에서 성장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보다 AI가 더 일관적이고, 더 친절하고, 더 지치지 않고, 더 편리하고, 실수도 거의 하지 않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그들에게 AI는 ‘대체재’가 아니라 기본값(default)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은 곧,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피로·불편·기대·실망 같은 감정적 비용을 이들은 애초에 크게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AI가 대부분의 단순 반복·정답 기반 문제를 대체하면서, 이 세대는 기존의 경력 구조나 스펙 쌓기 체계 자체가 붕괴한 시대를 살게 된다. 노조와 직업 구조가 약해지는 한편, 기존 방식의 ‘경험 축적’이 더 이상 차별화가 되지 않는 세상이다.


이 두 전문가는 10살 미만의 아이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깊이 탐구할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자라날 10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의미 없이 깜지를 쓰거나, 정답이 있는 코딩 답안지를 외우는 등의 헛수고를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본인이 좋아하는 줄넘기를 했다면 더 가치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AI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직업을 뺏길 것을 염려하지 말고, 오히려 AI가 할 수 없는 것, 즉 인간만이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는 것이 앞으로 직업 탐색에 도움이 될것이라 조언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또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10살 미만의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 영상은 내게 절박하게 다가왔다. 이미 chat GPT를 벗삼아 심리상담이나 궁금한것을 매번 물어보는 내 영향을 받아, 이미 딸 아이는 AI에게 질문하고 정보를 얻으며, 공감받고 위로 받는게 당연하다. 딸을 위해서,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서 무엇보다 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온 마음과 귀를 기울여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OAaChcb2QZQ?si=58qwarDkFRhuG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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