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아줌마의 공공기관 취업성공기>는 어렸을때부터 작가 선망이 있던 제가 계약직을 할때부터 구상해뒀던 내용입니다. 계약직을 하는 와중에, 업무를 마치고 애기를 챙기면서, 시간을 쪼개가며 20시~23시 이렇게 늦게 까지 NCS를 공부하던때, "공공기관 최종합격을 하면 이런 제목으로 책을 낼거야. 이 내용을 보며 다른 사람들도 많은 위로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야" 라고 저를 다독이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정말 어느순간, 덜컥 합격을 했었고 업무적응을 하느라 그런 글을 쓰겠다는 의지만 있었지 시작도 못하는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에, 팀 안에 마음 맞는 계약직 직원분이 계셨는데요.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너무 잘 맞는 분이었고, 무엇보다 "2년 후에 난 뭐해먹고 사나" 라는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며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건, 말로 이래라, 저래라를 시전하면 잔소리가 될것이 뻔하니 그 분이 필요로 하는 내용만 골라볼 수 있도록 40대가 참고할 수 있는 공공기관 취업팁을 빨리 정리해서 글을 쓰자는것이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인류애충만"의 대표주자인 저, ENFJ에게는 그만한 동기부여가 없었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계약직 직원분도 40대였지만 원하던 공공기관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최종합격의 비결은 업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고, 영어면접이 있었는데 업무를 잘 파악하다보니 한국말로도 어려운 사업 설명을 영어로 유창하게 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이 분의 가장 큰 장점은 저보다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고집을 주장하지 않고 팀장님이 고치라는 부분있으면 변명없이 바로바로 업무에 반영하며, 자신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자료수집하고 고치려는 유연함이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업무를 향한 진정성과 전문성, 유연함이 느껴지는데 사람 뽑는데 도가 튼 면접위원들은 더 잘 보였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분께 받은 합격 캡쳐가 pc화면에서 바로 찍은거라 약간 흐리긴하네요.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퇴근하면서 1시간 정도 지하철에서 후다닥 글을 쓰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이분에게처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니 벅차 오르기도 하고 예전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에게는 뿌듯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브런치를 구독만 하면 작가님들이 새 글을 안 올리셔서 그 이유가 궁금했었는데요. 브런치 책 발행을 하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책 발행 후에는 더 실으려고 해도 새로운 글이 책 목차에 안 실리다보니 작가님들께서는 그렇게 완결을 내시는거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는 친한 동료가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할겸 다시 앱을 켰습니다) 아마 다음 책은 공공기관 내 궁금했던점 Q&A나 아니면 아예 다른 초단편을 쓸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어렸을때부터 꿈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네요) 그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감기 유의하시고, 차기작 구상후 10~11월에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