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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싱가포르직장인
Dec 18. 2024
딸 아이의 농구 경기
싱가포르에 사는 워킹 대디의 현실 라이프 (3)
오늘 저녁,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빠, 오늘
정류장에
마중 나와주면 안돼?
” 딱히
딸에게
이유는 묻지 않았다. 그냥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마중을
나갔다.
딸을 마중 나가는 길은 늘 좋다.
멀리서부터 딸이 보였다. 얼굴에 가득한
웃음
이 이미 답을 알려주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딸이 외쳤다.
“아빠, 오늘 우리 팀이
농구
이겼어!”
“와~ 축하해!”
그런데 딸은 뭔가 부족하다는 듯 나를 빤히 쳐다봤다.
“응? 그게 축하 끝이야? 내가 팀에서 가장 오래 뛰었어!!”
순간 웃음이 났다. 내 짧은 축하가 딸의 기대에는 한참 모자랐나 보다. “와, 정말 대단하다!” 진심을 담아 다시 말하니, 딸은 흐뭇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으며 말했다.
“
아빠!
사진 찍어줘!”
휴대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 환한 웃음. 사진 속에는 딸이 아닌 작은 챔피언이 있었다.
“농구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열심히 뛰다니 멋지다.”
그 말에 딸의 표정이 한층 더 밝아졌다.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하는 딸을 보며,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특별할 것 없는 저녁이, 딸 덕분에 조금 더 특별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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