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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수 Feb 14. 202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산을 타면서 깨달은 것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누군가의 말대로 멈추면 무언가가 보일 수도 있다.

다만, 나는 언제, 어디서, 왜 멈추었는지에 따라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이 더 낫다고 함부로 판단할 순 없겠지만, 

산의 정상에 올라서 멈췄을 때, 

산의 입구 혹은 중턱쯤에서 멈췄을 때,

자신의 눈에 보이는 풍경이 모두 다른 것과 비슷한 원리일 거라 생각했다.     


간혹 자신이 아무리 멈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전부터 똑같은 자리에 쭉 멈춰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아직 시야가 트이지 않은 산의 어느 중간쯤 위치해있거나,,     


하지만 지금 당장 자신의 눈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의 비전의 한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좀 더 높은 곳에 올라서면 자신이 지금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게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올라가야 한다.

나중에 멈췄을 때, 비로소 뭔가를 보기 위해라도,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산을 탈 때 그렇듯

더욱 멀리 볼 수 있는 곳까지 이른다면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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