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쁘띠할부 3개월

1. 어느 날

by easygoing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가

전신 거울에 비친 나를-

내 몸을

보았다


그냥 ‘살이 쪘다.’라는 표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낯선 몸뚱이가 서 있었다.



모든 것이 늘어지고 쳐져 있었다.


물주머니 마냥 무겁게 흘러내린 내 몸의 부분 부분들

좀 부어서 그래~ 피곤해서 그래~ 쿨 하게 넘겼던 그 부분 부분들



노화

그것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다.



이대로 늙을 순 없다!

까암짜악 놀란 나는 당장에 카드를 들고 달려가

주 2회 PT와 주 3회 필라테스를 등록하고

정말 빠짐없이 절박하게 10주를 불태웠다.



그러다가

인대가 늘어나 반 깁스를 하고 몸살로 수액주사를 맞으며

운동을 2주간 쉬었는데


정말 딱 2주였는데.





순식간에 더 우람해진 나의 배, 나의 허벅지

이건 한 사람의 인간이 홀로 맞서긴 너무나 거대한 자연의 섭리.




가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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