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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찌 Mar 15. 2020

2020 버킷리스트 중간점검①

버킷1) 브런치 작가 되기

2020년보다 2019년이 아직 익숙한데 벌써 3월 절반이 지나 1분기가 거의 끝나간다. 연말연초에 적은 2020년 나의 버킷리스트를 다시 꺼내어 살펴보고 하나씩 중간점검을 해 보기로 했다.


            1. 브런치 작가 되기 

            2. 책 출간

            3. 강의

            4. 월세 세팅

            5. 전문자격증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된 것은 작년 11월이었다. 복직을 100일여 앞둔 시점에서 (재택근무 복직이 결정되기 전) 아무것도 한 것 없이 3년을 그냥 보낸 것 같아 몹시 큰 공허감을 느꼈었다. 뭔가 타이틀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나에게 머니메이트들이 브런치를 소개해주었고 요즘은 '자비출판'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재테크 수기 비슷한 글들이 카페에서 베스트 글로 선정되기도 했고 이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많았기에 기존의 글들을 다듬어서 브런치에 올리고 작가 신청을 했다. 탈락.

글이 너무 적어서 그런가 싶어 글을 더 올리고 다시 신청을 했다. 이번에는 검토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던 걸까? 이틀도 되지 않아 바로 탈락 메일을 받았다.



보통 몇 번 만에 심사에 합격하는지 알고 싶어서 검색해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브런치의 심사기준을 궁금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관련 글이 정말 많았다. 정확한 기준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브런치가 주로 어떤 글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힌트도 얻지 못했다. 일주일쯤 뒤에 글을 좀 더 가다듬어 재신청했지만 역시 탈락했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탈락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붕 떠버렸다. 약 열흘 동안 세 번 문을 두드리고 한 동안 문을 닫아 놓았다.



브런치 작가에 대한 열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새해에는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로 2020 버킷리스트에  번째로 적었다.

  


그리고 1월 23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다.




작년 12월, 나의 재테크 특강에 대한 결정이 되고 내내 강의 준비를 했었다. 강의 주제가 내가 브런치에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강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조금씩 썼다. 작가 선정이 되지 않았으니 나만 볼 수 있는 글이었지만 조금씩 글감도 많아지고 글의 흐름도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세 번의 신청에는 이러한 과정이 빠져 있었다. 그저 기존에 적었던 글들을 조금 수정해서 올렸을 뿐이었고 새로 쓴 글들도 브런치 작가 선정에 대한 마음만 앞서 중구난방이었다.

내가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열심히 적고 나름의 목차도 제시했지만 샘플 글들만 읽어도 앞으로 쓸 글의 내용이 보여지도록 했던 것이 작가 선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의 2020 버킷리스트 첫 번째였던 '브런치 작가 되기'는 선언을 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조기 달성하게 되었다.


생전 처음 듣게 된 '작가'라는 호칭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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