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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Dec 01. 2019

버스 타기 에티켓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리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급하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버스 내리기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벨을 누르고 나서 정류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일어나서 맨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버스 기사분께서 '위험하니 도착하면 내리세요'라고 안내를 해도

앞자리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다.


2000년에 어학연수를 영국으로 다녀왔다.

한 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을 때 기억이 난다.

나도 한국에서 했던 습관처럼 버튼을 누르고 일어나서 앞으로 가고 있었다.

그랬더니 기사 아저씨가 위험하니 버스가 멈췄을 때 나오라고 다시 가서 앉으라고 했다.

아~!!! 그래서 다시 자리로 가서 앉았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나는 무조건 버스가 서면 

그제야 일어나서 내렸다. 너무 편했다. 버스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한국에서 버스를 탔을 때 영국에서 처럼 버스가 도착하면 일어나서 내리려고 했다.

그때는 2001년 도라 아주 오래전 이긴 하지만 버스기사 아저씨가 빨리 내리라고 했다.

'아 여기는 영국이 아니라 한국이지' 하며 빠르게 내렸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19년이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안내방송을 한다. 버스가 도착하면 그때 내리라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앞에 나가서 기다린다.

우리는 누가 뒤에서 쫓아오듯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빨리빨리가 생활화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출근하는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무표정이다.

웃으면서 출근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아침에 웃으면서 다니는 사람을 실성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다들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삶의 여유가 없으니 '빨리빨리'하지 않으면 속이 타는 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사람들은 경보를 하듯이 빠르게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언제가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버스가 도착하면 내리는 습관이 정착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가끔 생각해 본다.


여유가 있는 하루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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