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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상이 Feb 04. 2024

인생 2회 차로 살고 싶다.

- 다시 산다면 멋지게 살지 않을까.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생 2회 차의 삶. 

 이미 살아 봤기에, 다 알고 있으니까 실패하지 않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나 역시 요즘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지금 내가 가진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20대로 돌아가면 어떨까. 

나는 실패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주 격하게 돌아가고 싶다. 


여러 가지 일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들다.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무너지려고 한다.

 

 20대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삶 보다 훨씬 멋지게 살 자신이 있다.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그때로 돌아간다고 상상하니 기분이 좋다. 

 멋지게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30이 되기 전에 성공한 삶은 어떨까.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일찍 성공하여 여유로운 삶을 누리면서 온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것이다. 


 결혼은 어떨까. 할까 말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생활과 아이가 주는 행복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의무가 주어지는 집안의 문제들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은데……. 


 다시 사는 삶에서 나는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될까. 

 다 알고 있기에 약간은 싱거울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하는 감정은 소중하다. 


 이렇게 헛된 공상을 해 보니 인생은 온통 선택의 순간임을 느낀다. 

 학교를 선택하여 다니고, 애인을 선택하여 만나고, 직장을 선택한다. 

 자신이 하는 선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좌절이나 절망의 순간은 짧고 간단하게 지나갔으면 한다.


  ’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절망만 준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힘겹고 고통스럽다. 

 어제와 오늘 하늘이 흐리다. 

 내 마음도 흐리고 정신도 멍텅구리처럼 뿌옇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만 그 과정을 견뎌야 하는 우리네 삶이 요즘은 싫어진다. 

 지금의 순간들이 사라지고 '아 지금 너무 좋아.' 하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 

 빨리 와라. 빨리 와라. 웃음의 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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