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탈, 무탈하시길
정해진 삶을 따라가는 건 늘 어려웠습니다. 늘 '왜'가 따라다녔지만, 비대한 사회성과 인정 욕구는 떠오르는 '왜'를 꾹꾹 눌러 담았지요. 저의 '왜'라는 질문에 원래 그렇다는 세상의 답 앞에서 힘을 쓸 수가 없었어요.
정해진 삶을 이탈했을 때의 세상의 공격은 더 매서웠습니다. 세상이 정한 답은 저를 자주 넘어뜨렸고, 그런 저는 제가 미워 신랄하게 원망하고 비난했지요. 과하게 흐르는 손의 땀을 늦게나마 인지하고 나서야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결국,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결국 더 많은 샛길을 새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자주 휘청거렸지만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나를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제가 좋아할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부지런히 샛길을 샐 예정이에요.
'왜'를 향한 저만의 답을 찾아 나갈 또 다른 시간이, 저의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샛길로 새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담았습니다. 66쪽 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글이예요.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고 싶지만 아직 1%의 용기가 부족한 분들, 그리고 꿋꿋하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고 있는 분들께 작은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도 늘 건강하시길, 무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