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남자사람친구에게
우리는 살면서 동성이기에 우정으로 넘겼던 사랑이 많고, 이성이기에 사랑으로 착각한 많은 순간을 살아가는 것 같다
/어느 트위터에서 발견한 글
제게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는데, 이성이에요. 저는 그를 혹여라도 짝사랑하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거리를 두었어요. 그 친구는 누가봐도 사랑할만한 사람 이었거든요.
최근 그 친구가 몇 달 뒤 타지로 떠날 계획을 하게 됐어요. 친구의 미래를 위해서 응원해주어야하는 상황이지만, 내심 떠나지 않고 내 곁에 있어주었으면..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혹시 이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 두려웠고요.
사랑에는 너무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잖아요.저는 그 친구를 사랑하지만, 좋은 친구로서 사랑하는 것이지 이성으로써 사랑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성으로 지내지 않아도,그저 제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사람이거든요.
그동안 ‘이성 친구’로 경계하며 제 마음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 내심 아쉽네요.
그래서 친구가 떠나기 전까지,꾸준히 사랑표현을 하려고요.
내 곁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봐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해주어 고맙다고 말할거에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어요 언젠간. 제 마음이 왜곡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 때가 오면 말이에요.
혹시라도 네가 이 글을 본다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내 불면을 어디서든 잘 자는 너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나를 위로하고 나의 안녕을 바라주어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