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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현서 Apr 26. 2024

스페인 3개월 살이(29-2)

- 스페인 최대 의류 기업 자라(ZARA) -

 그란 비아 거리에 스페인 최대 의류 메이커인 자라(ZARA) 매장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매장이 3층 건물이고 각 층의 넓이도 상당하다. 다양한 의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고객들도 많아 붐빈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진출했다.



 자라는 인디텍스(INDITEX, Indudtria de Diseno Textil, S. A. 섬유 디자인 산업 주식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세계적인 의류 메이커이며 유통업체이다. 인디텍스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가 1975년 갈리시아(Galicia) 자치주 라 코루냐(La Coruna) 시에 최초로 자라 매장을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자라가 성장하자 이를 기반으로 1985년 인디텍스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이 되었다.


 인디텍스는 5 대륙에 5,800개 매장과 165,000명 규모의 고용원을 운용하고 있다. 자라 외에도 마시모 두티(Massimo Dutti), 풀 앤 베어(Pull & Bear), 베르샤카(Bershaka), 오이쇼(Oysho), 레프티스(Lefties),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등의 브랜드 의류를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다.


 자라의 원래 명칭은 조르바(Zorba)이었다고 한다. 창업자가 ‘그리스인 조르바(El Griego,  Zorba)’ 란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매장 명칭을 조르바로 했는데 같은 동네에 같은 이름의  카페주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라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2021년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5 대륙에 1,939개의 매장이 있다. 그란 비아 매장도 그 규모가 크지만 스페인에서 가장 큰 매장은 스페인 광장에 있는 매장으로 7,700 평방미터이다. 나와 아내는 산책 중 우연하게 이 매장을 보고 들려볼 기회가 있었다.


 그란 비아 매장은 규모도 크지만 매장이 들어선 건물과 내부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진열된 제품이 돋보인다. 그런데 실상 의류 가격은 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중저가이다. 이태리의 베네통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천의 품질이 좋아 가성비가 훌륭하다.



 아내도 ‘한 번 들어가 볼까’ 하더니 청치마와 검정 줄무늬 블라우스를 들고 나왔다. 두 개 가격이 48유로이다. 여름에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옷이다.



 우리나라가 한 때 주요 섬유제품 수출 국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이 없다는 것이 문득 아쉽다.


 초저녁 시간에 아내가 갑자기 배가 고프다면서 치킨이 먹고싶다고 한다. 주섬주섬 옷입고 함께 나와서 가깝게 있는 KFC에 들어갔다. 여기에도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어디를 가나 그렇다. 닭 날개 세트를 시켜주었더니 먹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체하니까 천천이 먹어'라고 말했지만 이미 몇 개는 먹어버린 상태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내가 체한 듯 식도 부분이 답답하다는 것이다. 지난 번 이틀동안 구토를 경험한 뒤 음식 먹을 때 조심하는데도 그렇다.


 돌아오는 길에 레알 마드리드 축구클럽 기념품 매장에 들러서 손자 선물로 어린이용 모자를 구입했다. 흰색 바탕에 구단 로고가 예쁘게 수놓아져 있다. 3-4년은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자 귀국 선물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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