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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현서 Apr 27. 2024

스페인 3개월 살이(30)

- 100년 된 서점 ‘Casa del Libro(서적의 집)' -

 그란 비아 지하철역에서 스페인 광장 방향으로 3~5분 정도 내려오면 ‘Casa del Libro(서적의 집)’라는 서점을 만나게 된다. 이 서점은 2023년에 개점 10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1923년에 이 자리에 최초로 개설된 것이다.


 1919년 칼페 출판사(Editorial Calpe)가 건물 부지를 불하받아 사무실 겸 서점 개설을 위해 건축을 시작했고 1923년에 건물이 완공되어 서점을 개설했다. 개점 당시 명칭은 ‘서적의 왕궁(Palacio del Libro)’이었으나 곧바로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칼페 출판사는 1925년 에스파사 출판사(Editorial Espasa)와 합병하였다. 에스파사 출판사는 에스파사 백과사전( Enciclopedia Espasa)을 발간하는 등 출판활동을 계속하다가 1992년 스페인 출판문화 다국적 기업인 ‘플라네타 그룹(Grupo Planeta)의 소속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Casa del Libro는 스페인 국내 주요 도시에서 5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 스페인 전도를 구입하려고 서점에 들어갔다. 서점은 3층인데 100년 전 설계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내부 공간이 아기자기하다. 따라서 서점 내 동선이 미로적인 느낌이고 이 동선을 따라 서적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눈요기하는데 지루하지 않고 좋다.




 사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으나 여행 중이라 현재는 어렵고 귀국할 때 구입할 예정이다.


 한국인(조남주)이 저술한 책이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서점 판매대에 비치되어 있고 한국어 사전이나 교육교재도 보인다. 반갑다.



 유발 하라리 독립 코너도 설치되어 있다.



 책에 관심이 많지 않은 아내가 불러서 가보았더니 스페인 요리 서적 한 권을 구입하겠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지불하고 구입했다.



 스페인어 활용이 가능한 여행객은 이곳에 들러서 한 번 휘둘러 볼만한 곳이라 소개한다.


 책을 구입한 뒤 스페인 광장 부근의 중국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완탕수프를 시켜 나눠먹고 요리 3개를 시키니 충분하다. 음식은 기대치의 80% 정도인데 먹는데 거부감이 없다. 잘 먹은 것이다.



 내일 코르도바로 이동한다. 짐도 싸야 해서 일찍 숙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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