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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Oct 09. 2023

대입ㅡ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110

입시 논술책을 읽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나의 상식 부족"을 채우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지 지천명이 되어서야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입시를 위한 논술수험서가 되겠지만 내겐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스키마확장을 위한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들이 고등학교 교과서와 연관되어 있어 학교를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지식을 되짚어보며 상식과 배경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 책에는 논술에 관련된 110가지의 개념들과 그에 대한 간결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 그중 제한된 합리성, 휴리스틱, 확증편향, 현상유지 편향, 손실 회피 성향, 인지부조화현상이 흥미로웠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예전엔 타인들을 나의 주관적 잣대로 이해하려 노력하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곤 했다. (즉, 남을 이해해 보려는 것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기시작했다. )


"저 사람은 왜 도대체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


"저 사람은 내게 또 번듯한 말을 쏟아놓고는 행동은 다르게 하는구나... 혹시 거짓말쟁이 또는 사기꾼이구먼"


등등의 내 자신이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답답함과 아쉬움이 가득했었다.   


가 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타인을 이해해 보겠다는 생각은 나의 호기로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행히 각성하게 되었다.


행동경제학 및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불합리성을 강조하는데 허버트 사이먼은  "사람은 언제나 옳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한된 합리성"이라는 말로 인간의 성향을 설명한다. 인간의 불합리성에 대한 설명 중 몇 가지만 소개해볼까 한다.


인간을 이해할 때 인지부조화 현상의 개념에서 이해해 본다면 우리의 불합리한 행동이 이해가 간다.

"내일부터 다이어트할 거니까, 오늘 실컷 먹어야지"라며 애써 합리화하는 내 모습도 인지부조화 현상의 전형일 것이다.



ㅡ인지부조화 현상 :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해하는 이론 중의 하나로 인간의 인식과 행동의 모순 사이에서의 괴로움을 희망적 관측과 둘러대기 변명으로 스스로 합리화하는 현상이다.



ㅡ휴리스틱

현실의 상황을 판단하는 일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먹구구식 사고'를 말한다.


ㅡ확증편향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는 애써 무시하려는 현상이다.


ㅡ현상 유지 편향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기억체계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려는 심리를 말한다.



위와 같은 편향적 사고들은 인간이 반드시 합리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불킥을 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조금은 더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ㅡ미국의 목가 중, 필립로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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