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 입시 시스템에 한정하여 말씀드리오니 해외 학습 환경은 배제하시고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좋은 대학교라고 부르는 상위 10개 대학교를 입학하는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선행학습은 크게 대단한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중학교 2~3학년 공부를 미리 하라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이면 중학교 1학년 과정은 미리 하라는 겁니다.
여기서 어떤 부모님들은 "그것도 너무 힘들고 어렵지 않나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범위를 얼마만큼의 깊이로 공부하냐에 따라 학습 난이도는 천양지차일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선행학습은 수박 겉핥기식이어도 됩니다. 그냥 쉬운 문제집으로 1 회독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과목을 선행학습하는 게 좋을까요?
국어? 약간 필요합니다.
수학? 많이 필요합니다.
영어? 선행학습이라고 할 만한 과목이 아닙니다.
한국사? 필요 없습니다.
사회탐구? 필요 없습니다.
과학탐구? 필요 없습니다.
아, 여기서 특목고 준비하시는 분들은 제가 나중에 따로 글을 쓸게요.
그러면 국어와 수학, 그리고 영어(?)가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어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는 책, 잡지, 신문 등을 읽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따로 국어학원을 다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이른바 골든타임인 시기에 고등국어 문법만 1 회독하시면 됩니다.
여력이 더 되면 고등학교 1학년 3월 국어 모의고사 기출 정도는 맛보기로 하시면 좋습니다. 쿠팡체험단처럼 체험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 모의고사가 이렇게 생긴 거구나..' , '문학, 비문학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정도만 느끼면 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도에 맞춰서 그때그때 예습 및 복습을 해주면 됩니다.
수학은 선행 학습이 아주 많이 중요하면서 많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방학은 수학공부에만 몰입해서 해도 부족할지 모릅니다.
중학교는 방학 때 다음 학년 과정을 미리 공부하면 좋습니다. 근데 어느 특정 파트가 어렵거나 힘든 게 아니기에 제가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점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냥 수학을 포기하지만 마시면 됩니다.
고등학교 수학부터가 진짜 힘들고 중요합니다.
수학(상), 수학(하), 수 1, 수 2,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이렇게 총 7가지의 과목이 있습니다.
보통은 고등학교 1학년때 수학(상), 수학(하)을 배우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수 1, 수 2를 배웁니다. 그리고 선택과목인 나머지 3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웁니다. 물론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달라서 제가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선행학습의 포인트는 완벽하게 다 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1~2 회독은 하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중요 단원들을 집중적으로 반복해 주는 게 좋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대략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수학(상) : 나머지정리와 인수분해, 여러가지 방정식과 부등식, 원의 방정식
수학(하) : 유리식과 유리함수, 무리식과 무리함수,
경우의수
수 1 : 지수와 로그, 삼각함수, 수학적 귀납법
수 2 : 도함수의 활용, 정적분의 활용
확률과 통계 : 순열과 조합, 조건부 확률
미적분 : 거의 모든 부분이 고르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하 : 벡터의 성분과 내적, 공간도형
위에 내용 정도로 집중적으로 반복하면 좋습니다. 아이들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에 그 점은 수정 보완하셔서 학습하면 됩니다.
즉, 전 범위를 1~2 회독하되, 위의 특정 주제들을 1~2번 더 보면 아이가 내신준비하거나 수능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공부 시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고등학교1학년 1학기 과정까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고등학교1학년 2학기 과정까지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고등학교2학년 1학기 과정까지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고등학교2학년 2학기 과정까지
고등학교2학년 여름방학-고등학교3학년 1학기 과정까지
고등학교2학년 겨울방학-수능전범위 준비
여기서 아이의 역량에 따라 더 많은 선행을 하셔도 되고 아니면 어려운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해서 하셔도 됩니다. 저는 보편적으로 기준치를 잡아드린 것일 뿐입니다^^
수학의 구체적인 학습방법은 '과목별 시리즈'에서 계속 작성할 것입니다.
이제 영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는 간단합니다. 무조건 "단어 암기"입니다.
단어만이 살길이고, 단어 모르면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어는 학년마다 나눠진 영역이 없기 때문에 그냥 많이 최대한 많이 외워두는 게 좋습니다.
저도 문법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문법 1~2 회독은 시켜주면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요새는 영어 한 문장이 3~4줄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