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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Nov 17. 2023

우리 아이 공부법 ㅡ 수학 #2

수학은 선행학습을 꼭 해야 할까요?

이전 글에서 수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7가지 유형의 아이들로 나눈 적이 있습니다.


1. 초등학교 이후로 수학책을 본 적이 없는 아이


2. 초등학교까진 수학 잘했는데, 중학교에서 벽을 느끼고 포기한 아이


3. 중학교까진 수학 잘했는데, 고등학교에서 벽을 느끼고 포기한 아이


4. 고등학교까진 어떻게든 붙잡았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아이


5. 2~3등급이 나오는데 더 이상 점수가 오르진 않는 아이


6. 1등급과 2등급이 진동하는 아이


7. 1등급은 나오는데 만점이 힘든 아이


1번 유형은 지난번에 말씀드렸으니, 오늘은 2번 유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번 유형과 3번 유형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까진 잘했으니 선행 안 해도 잘하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거나 혹은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라는 인터뷰 내용을 떠올린 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선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선행 학습의 양과 속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적었을 겁니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중, 고등학교 수학 개념은 학교 수업만으로 따라가기 벅찰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아주 쉬운 교과서로 진도는 빠르게 나가고, 실제 아이들이 풀 시험문제는 괴랄하기 짝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수학 공부에만 모든 시간을 쏟을 수 없으니...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는 거죠...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고, 응용 및 적용 훈련하기에는 우리 아이들의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데.. 그게 쉬울 리가 없죠..


2,3번 유형은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면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단기간에 성적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멀리 보면서 가는 게 좋을 겁니다.



4번 유형의 아이는 일단 수포자가 안 된 게 굉장히 대단하고, 인내심도 상당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는 성적이 잘 나와야 동기부여가 되고 다시 열심히 하는 선순환이 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1) 문제 푸는 양이 부족하다.


2) 개념이 아직 안 잡혔을 수 있다(그냥 대충 감으로 푸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최상위권 아이들도 감으로 풀지만

그 과정이 다르다는 점...)


3) 조금이라도 어려운 문제면 바로 포기해 버린다.


4)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곧 잘 풀지만, 혼자 해보라고 하면 전혀 못한다.(문제를 풀면서 생각을 하며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


더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할 것이고, 5번 유형의 아이도 해당되는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


1) 문제 푸는 양을 늘려야 한다.


2) 중, 하 난이도 문제를 서술형처럼 써보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냥 풀이과정 없이 대충 아무데나 쓰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망각하게 됩니다.)


3) 중간 난이도 이상부터는 막히더라도 고민을 해보고, 답지 해설을 읽는 걸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막힐 때마다 누군가 바로 도와줄 수 있으면 더 좋다. 해설은 푸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그 과정을 우선 외우면 된다. 그 문제의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차피 푸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면 손으로 쓰면서 외우면 좋다.


수능이 객관식이나 단답형인데 왜 서술형처럼 연습해야 하는지 공감이 안 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5, 6, 7번 유형의 아이들을 나누게 되는 기준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글과 상관없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계산 실력을 많이 키워 놓고, 서술형으로 쓰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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