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T 파헤치기
1. 오늘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AI 활용 능력 평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2025년 현재, 채용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에 대기업에서 진행하던 인적성 검사를 넘어서, 이제는 'AI 활용 역량 검사'라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SK에서는 올해 주니어 탤런트 채용 과정에서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수천 개의 지원서를 단 4시간 만에 분석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에 HR 담당자가 약 일주일 동안 진행하던 서류 심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놀라운 성과죠. AI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기업들은 점점 스펙보다는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잘 AI와 소통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2. 기업들은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최근 인크루트에서 인사담당자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응답자의 56.2%가 "지원자의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스펙으로 본다"고 답했거든요. 이는 절반을 넘는 기업이 AI 활용 능력을 채용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AI 사용 현황입니다. 공식적으로 AI를 활용 중인 기업이 22.2%, 비공식적 개인 사용까지 포함하면 무려 74.5%에 달합니다. 이는 이미 4명 중 3명의 직장인이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죠.
특히 자기소개서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인사담당자 29.4%이고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은 33.3%입니다. 그 중 68.9%는 '기술 활용 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으로 보는 인사담당자 중에 78.4%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3. AICT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나요?
'AI 활용 역량 검사'(AI Competency Test)는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평가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입니다. SK C&C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테스트의 도입 배경이 매우 파격적입니다.
경영진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비전공자도 코딩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존 코딩 테스트를 폐지하고 새로운 평가 방식을 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IT 회사에서 전통적인 코딩 테스트를 폐지한다는 발상은 정말 파격적이죠.
'AI 활용 역량 검사'의 핵심은 "평소 자신의 AI 활용 방식이 답겨있어, 실무 역량 평가에 최적화된 테스트"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결과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 프롬프트 활용 능력, 필수 요건 반영, 결과물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 시험은 오픈북 형태로 진행되며, 모든 응시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고득점자는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어떤 기업들에서 AI 활용 능력 평가를 도입하고 있나요?
현재 여러 대기업에서 AI 활용 능력 평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SK 계열사들입니다. SK C&C에서는 AI 기반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 전 과정에서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KT 그룹도 'AI 활용 역량' 우수인재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SK AX에서는 채용연계형 AI 교육 과정을 운영해 과정 이수자에게 서류 및 'AI 활용 역량 검사' 전형을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평가 방식이 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물류업, 보건복지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링크드인이 발표한 유망 직업 25가지 중 상위권에는 AI 엔지니어, AI 컨설턴트,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군이 대거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전 산업에서 AI 활용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4. AICT 시험은 실제로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
AICT의 실제 문제 유형을 보면 정말 실무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ata를 활용한 분석" 문제가 출제되는데, 지원자는 파일을 읽고 분석하는 코드를 작성해야 합니다.
AICT 플랫폼에서 지원자가 AI와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지원자가 "업로드된 파일에 출력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해줘"라고 AI에게 요청하면, AI가 구체적인 코드를 제공하고, 지원자는 이를 활용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가 제공한 코드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조기수 팀장은 "개발 실력은 뛰어나지만 생성형 AI 활용이 부족한 지원자와, 반대로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지원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입니다. "처음에는 생성형 AI 활용 시험이라는 형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험 후 많은 응시자들이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5. 현재 취득할 수 있는 AI 관련 자격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I 활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로, KT가 개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주관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 평가 시험입니다. 이 중 Associate 등급은 AI 분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가공인자격으로 신규공인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AI-POT(AI프롬프트활용능력)' 자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는 AI상식, 프롬프트엔지니어, 프로그래밍, 서비스기획 등 4개 분야의 AI 자격검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ISO/IEC 17024 기반 프롬프트 엔지니어 자격증'입니다. 이는 GPT 활용 능력과 문제해결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공식 프로그램으로, AI 프로젝트 수행, 기업 강의, 프리랜서 포트폴리오 활용까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 AI 활용 능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먼저 AI 도구들을 직접 많이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ChatGPT, Grok, Gemini, Claude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실제로 활용해보면서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구체적 질문법'을 연습하세요. 막연한 질문보다는 목적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을 짜줘"가 아니라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친환경 화장품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3가지 제안하고, 각각의 예상 효과와 필요 예산을 함께 알려줘"처럼 세부적으로 요청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세 번째로는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으세요. AI 활용 능력 평가에서는 단순히 기술적 지식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마케팅, 창작, 분석 등 여러 영역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AI 활용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직접 실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직장에서도 AI 활용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나요?
네, 맞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의 AI 활용 능력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코드 작성, 테스트, 문서화 같은 작업들을 AI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은 점점 신입 개발자 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와 협력하여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직원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도구 활용 능력,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들도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 AI 역량검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8.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은 AI 활용 능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AICT와 같은 실무형 평가에 대비하려면 실제 업무 시나리오를 가정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능력을 기르세요.
SK C&C의 사례를 보면, 평가 기준이 네 가지입니다. 문제 해결 과정의 논리성, 프롬프트 활용의 창의성, 필수 요건 반영도, 그리고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으려면 단계별 접근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제안해드리면,
첫째,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실제 업무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예를 들어 마케팅 전공자라면 "특정 타겟을 위한 캠페인 기획"을, 개발 전공자라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과제를 AI와 함께 수행해보는 것입니다.
둘째, 프롬프트 작성 스킬을 체계적으로 연습하세요. "결과를 알려줘"가 아니라 "A 상황에서 B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C 조건을 고려한 D 형태의 결과를 E 형식으로 제공해줘"처럼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요청을 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셋째, 검증과 개선 능력을 기르세요. AI가 제공한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를 검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9.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I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는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물론 일부 단순 반복적인 업무들은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동시에 AI와 협력하여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친구로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AI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자신만의 AI 활용 노하우를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기존의 스펙 쌓기에만 매몰되지 말고, AI 활용 능력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시기를 권합니다. AICT나 AI 역량검사 같은 새로운 평가 방식에 미리 대비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해보세요.
AI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를 얼마나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는 결국 사람의 몫이죠. 여러분 모두가 AI 시대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AI 활용 능력 평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