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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an 17. 2022

[마케터의 관점]슈테크가 주목받는 이유

슈테크는 최근 경제상황에 따라 형성된 시장이 아니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어쩌다가 이렇게 급격하게 주목받는 시장이 되었을까? 라면서, 많은 분석적 기사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미 마니아 층 사이에서는 소리소문없이 탄탄하고 꽤나 오래전부터 크게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주목받는 시장이 된걸까??? 


- 개인적으로 최근 경제상황과 부동산시장 등, 2030세대들의 자본축적을 통한 경제적 자유 실현의 어려움에 따라 파생된 시장이라고 분석하는 관점들이 많지만, 타이밍의 문제였을 뿐 지나친 관계해석이라고 생각한다. -


기본적인 이유는  IT App으로 모바일 마켓이 형성되면서 교류와 거래가 양성화 되고, 셀러와 바이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만큼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오매불망 크림의 가격차트만 바라보다 닭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었다.


1) 취향은 언제나 사업의 대상


확고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사업의 대상이다. 무신사, 야놀자 같이 패션을 잘 알고 숙박사업에 종사했던 사람이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이유 또한 비슷하다. 그만큼 취향(혹은 타겟)을 잘 알기 때문이다.

과거 유명 연예인들의 토크방송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정판 스니커즈의 세계가 이전보다 많이 대중화 되었다.

과거 한정판 스니커즈를 모으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약간 '너드'에 가깝다고 봤던 것 같다. 아무튼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람은 아니였던 것 같다. 


2) 플랫폼이라는 투명성


플랫폼은 하나의 환경, 시장, 놀이터라고 표현한다. 바이어 - 셀러 라는 유저들의 유입을 통해서 그들간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최근 여러 논란이 있지만, '레프리'로서의 역할을 공정하고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자유시장 속의 불공정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혁신'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투명성이라 하면, 흔히 경제학 원론에서 배우는 레몬마켓, 기울어진 운동장, 정보의 비대칭성, 모럴 해저드와 같은 현상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명하게 가격결정 과정을 공유할 수 있고, 가격그래프가 보이며, 바이어와 셀러의 신분을 '레프리'가 보증해준다면 우리 마음속 한켠에 있는 이름 모를 상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마음 껏 자유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신해소에 대한 댓가로 우리는 보다 적절한 금액에 대한 기대값이 높아질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가격지불에 용이해지며, 가격에 비탄력적이 되고, 아무튼 인심이 후해질 수 있다는 점.


내가 원하는 신발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지 못했던 그 신발이, 다른 요소들이 모두 검증된 상태라면 기존 가격보다 10~20%는 더 지불할 용이가 쉽게 생긴다는 말이다.


3) 커뮤니티 - 쉐어러블


무엇보다도 app의 무한한 확장성에 기반한 서비스라는 점은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더 붙일 수 있을까? 재밌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단순히 사고파는 중고거래 시스템에서 그친다면 이보다 재미없는 앱이 없을 것이다.

그안에서 서로 데일리룩을 '공유'하고 제품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교류'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은 향후 잠재성이 더욱 높다고 본다. 유저들의 트래픽을 훔칠수록 사업확장성과 이익창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림'이 높은 잠재성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시리즈 투자를 받고 있다고 알고있다. 또한, 최근에는 턴어라운드하여 수익성도 확보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성장과 변화가 주목되는 플랫폼이다. 또한 슈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어떤 'UX(소비자경험)'와 연관성을 확장하여 하나의 '소비자 여정(journey)'플로우를 구축해나갈지가 중요한 티핑포인트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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