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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 손과장 Dec 09. 2020

일본 HR 아카데미에선 무엇을 배울까?

일본의 인사부(日本の人事部) HR  아카데미 커리큘럼 소개

일본 최대의 HR 네트워크인 일본의 인사부(日本の人事部)에서는 1년에 두 번, 동계와 하계 HR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HR 아카데미에서는 1주일에 2시간 씩, 총 10주에 걸쳐 HR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강좌가 열린다. 트렌드와 상관 없이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과정도 있고, 트렌드를 반영하여 새로운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전략 인사, 뉴노멀 시대의 신입사원 교육 등 HR 담당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었다.


강사로는 일본 내 대기업에서 HR 담당 팀장 혹은 임원을 맡고 있는 사람 혹은 컨설팅사 대표 등이 활약한다. 커리큘럼을 보니 모든 과정에서 어떤 내용으로 토론할 것인지 미리 명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단순히 사례를 발표하거나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참가자들 간의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해답을 얻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과정이었으나, 이제는 HR 아카데미도 전 과정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한 강좌당 12,000엔(한화 약 120,000원), 개인 10회 패키지 100,000엔, 법인(최대 2명) 10회 패키지 200,000엔이다.


본 글에서는 2021년 1월부터 진행될 2020 일본의 인사부 동계 HR 아카데미의 커리큘럼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HR 아카데미에서 커리큘럼으로 정한 10개의 테마를 살펴보면 일본의 HR 트렌드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HR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통해 HR 담당자로서 흥미 있는테마도 찾아 보고, 혹시나 수강하게 된다면 어떤 강좌를 들어보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수강 신청을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수강해 보고 싶다.




1회차

매일 매일의 업무에 요구되는 '전략 인사'의 관점이란?

인사 부서 전원이 실현하는 '경영에 기여하는 인사'

기업의 전략적인 인사(人事)를 위해서는 인사 부서의 리더뿐 아니라 인사 부서, 그리고 다른 부서들까지도 모두 긴밀하게 함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하루 일상적으로 인사 부서에서 처리하는 업무 개선책, 인사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전략 인사'의 관점을 갖는 것이다. 본 강좌에서는 어떻게 하면 인사 부서 전원이 '전략 인사'라는 발상이나 마인드 셋을 가지고 업무를 할 수 있을지를 나눈다. 실제 기업에서 실행했던 전략 인사 사례,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경영에 기여하는 인사'에 대해 생각을 나눈다.


2회차

뉴노멀 시대의 신입사원 OJT

博報堂(하쿠호도)의 사례를 통해 당사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다

하쿠호도는 일본 최고의 광고 기획사 중 하나로, 광고 기획사로는 덴쓰와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곳이다. 2회차 강연에서는 하쿠호도의 인재개발전략을 담당하는 Management Planning Director가 뉴노멀 시대의 신입사원 OJT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신입사원 교육 담당자는 물론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 신입사원들도 함께 의견을 나눈다. 원격업무와 온라인 교육이라는 환경 속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신입사원 OJT일 것이다. 선배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선배와 직접 만나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신입사원 OJT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세션이다.   


3회차

'HR 테크놀로지'가 성과를 최대화 하고, 기업을 성장시킨다!

데이터를 활용한 DeNA의 '건강경영'

최근 몇 년 간 일본의 HR 이슈 중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 '건강경영'이다. DeNA는 일본의 게임 회사인데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최고 건강 책임자, CHO(Chief Health Officer)라는 자리를 신설했다고 한다. HR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린 DeNA의 사례를 바탕으로 참가자들과 건강경영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4회차

'Yahoo!아카데미아'의 사례를 통해 생각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의 '차세대 리더 육성'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스스로 이끌고, 주변 사람들도 함께 개입시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 육성은 어느 기업이든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본 강좌에서는 야후의 리더 육성을 위한 사내 대학, 'Yahoo!아카데미아'의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Yahoo!아카데미아 학장이 강사로 참여하며, 참가자들과 리더 육성에 대해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5회차

경영·현장·인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뛰어든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의 '사이버 에이전트社'의 신입사원 채용 전략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난 채용 시장. 면접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세워야 할 채용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영·현장·인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채용을 진행하고 좋은 성과를 냈던 '사이버 에이전트社'. 채용 마케팅, 인턴십, 온라인 면접 등 성과가 좋았던 채용 사례를 소개하고 with 코로나 시대의 채용 전략에 대해 참가자들과 함께 토론한다. *참고: 일본 채용 시장은 한국과 달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채용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6회차

다양한 인재가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일본생명보험에 배우는 Diversity&Inclusion

노동인구의 감소로 일본 기업은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육아뿐 아니라 병을 앓고 있는 부모의 간호로 인해 힘들어하는 직원들, 장애인, LGBT와 같은 다양한 인재들이 안심하고 직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생명보험은 '다양한 인재의 다채로운 활약'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한 명 한 명이 활력있게 일하는 회사, 모두가 빛나는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다양성과 포용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인재가 회사의 일원이 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의욕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 인사 부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참가자들과 토론을 통해 이야기 나눈다.  


7회차

커리어에 대해 누구라도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시대

미들 시니어 직원의 열정을 끌어내는 '커리어 개발 지원'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의 경우 미들 시니어 직원들이 활약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정작 미들 시니어 직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져 회사에 붙어 있을 뿐인 경우가 많다. 미들 시니어 직원들의 경우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주체적으로 커리어 개발을 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의욕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미들 시니어 직원들이 회사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5년 간 1600명의 커리어 개발 상담을 진행하고 75% 이상의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낸 NTT 커뮤니케이션즈의 커리어 컨설팅 디렉터가 강연을 맡는다.

  

8회차

소프트뱅크의 선진 사례에서 배운다

DX시대, 'HR 테크놀로지'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포인트

채용, 인사배치, 노무관리 등 다양한 HR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HR 테크놀로지. 원격 업무와 온라인 채용 등이 가속화 되면서 이러한 HR 테크놀로지의 활용은 인사 부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툴이 되었다. 소프트뱅크의 채용 및 인재개발 총괄 임원이 소프트뱅크의 사례를 소개하고, DX시대에 어떻게 하면 HR 테크놀로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토론을 주재한다.



9회차

종업원을 신뢰하고, 관리하지 않는 매니지먼트가 비즈니스를 성장시킨다

구글에 배우는 '어떤 환경에서도 성과를 내는 앞으로의 일하는 방식'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원격 업무를 도입했다. 이제는 어떤 환경에서도, 상사나 부하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유연한 업무 방식이 요구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인사 부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구글 인사본부장이 상사와 부하가 떨어져 있으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구글의 일하는 방식, '종업원을 신뢰하고, 관리하지 않는다'는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앞으로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토론을 진행한다.


10회차

경영을 '사람·조직'이라는 면에서 이끌어갈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기업의 미래를 짊어질 인사 Person을 육성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인사 부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인사 Person의 육성이 꼭 필요하다. 기업의 경영을 사람과 조직이라는 측면에서 이끌어갈 인재는 어떻게 육성해야 좋을까? 그러한 인재에게는 어떤 마음가짐과 시야가 필요할까? 인사 부서의 직원을 육성해야 하는 담당자와 앞으로 인사 Person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은 담당자가 함께 모여 앞으로의 인사 부서 직원에게 필요한 역량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HR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나니 더욱더 수강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강연만 듣는 것이 아니라 HR 담당자들끼리 토론을 통해 자신의 조직에 맞는 답을 각자 찾아나간다는 콘셉트도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Yahoo!아카데미아(사내대학 이름이 유니버시티가 아니라 아카데미아라 인상적이다)의 차세대 리더 육성 세션, 일본생명보험의 Diversity&Inclusion 세션을 가장 들어보고 싶었다.


건강 경영은 아직 한국 기업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 분야이지만 조만간 도입될 것 같아 항상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주제다. ‘미들 시니어’라는 말은 처음 들었음에도 바로 이미지가 그려지는 계층이었는데, 미들 시니어의 커리어 지원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구글의 일하는 방식은 말할 것도 없이 항상 들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2021년 여름 혹은 겨울 HR 아카데미는 한 강좌라도 꼭 수강해 보기로 다짐해 본다.


* 일본의 인사부 2020년 동계 HR 아카데미 커리큘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

https://jinjibu.jp/hra/syllabus.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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