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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Jan 02. 2021

#062 / 2020년 주변과  
2021년의 방향

큰 감사와 작은 결심

2020년은 무리한 도전으로 시작했다.

10개, 회사를 다니면서 하기에는 적은 양이 아니었다. 학교를 다닌다해도 채우기 쉽지 않은 양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질러본 것은 저 숫자를 생각하면서 반이라도 하자는 결심이었다.

그렇게 1월 After Questi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01 / after question 01. - Surface

02/ 성수동 선형의 창고 (제조업 공유창고 및 제조업 앵커시설)

03/ 서울시 도시건축정책 연구 용역 (서울 내 대형공원 경계부 재해석) - 우수상

04/ 평양 ㅁㅁㅁ by ㅁㅁㅁ (기획-진행 참여)

05/ 종로 라운드 - 종로 귀금속 제조업 지원 센터

06/ 관계연결기술 - 건대 술거리 가로 공간 제안

07/ after question 02. - cafe

08/ after question 03. - 대학가 술거리

09/ 라운드 앤 라운드 (구로근린공원 공공미술 프로젝트) - 1차 통과


총 9개의 프로젝트를 했다. 사실 나열한 목록만 보면 뿌듯하다. 그런데 아쉽고 지나고 나서야 배운 점이 많다. 이러한 아쉬움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하면서 만난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할 수 있었다.

항상 같이 프로젝트 고민을 이어간 박소연 파트너에 대한 고마움을 시작으로 같이한 친구들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굳이 말을 붙이자면 현상설계는 곽민준, 박소연과 그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건축하는 사람들의 그룹이기 때문이다.

우선 첫 프로젝트인 after question01.을 통해 새린, 지나, 동화, 서휘를 알게되고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많은 용기도 얻었다. 도시건축정책 연구 용역을 하면서 학교 후배 유진, 은영 이라는 센스있고 유능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ㅁㅁㅁ이라는 새로운 워크샵 프로젝트 그룹을 함께 만든 민영이와 승모형을 만난 것도 절묘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셋 다 다른 목표와 원하는 것이 있지만 그 균형점에서 워크샵을 할 수 있었다. 종로 라운드와 after question03. 을 통해 재능있고 건축에 열의있는 연수, 연주, 진민, 희원도 만났다. 관계연결기술에서는 채연, 희빈의 도움도 받았고 윤빈이의 도움을 많이 받아 결과를 떠나 고마운 마음이 크다. 그리고 after question02.를 통해 다린, 초롱, 어진, 혜리를 만나 생각을 넓히는 기회도 있었다. ㅁㅁ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 팀이었다. 명인님, 건원님, 민재님과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워크샵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공유하는 자리에 좋은 의견을 얘기해준 친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솔직하고 가감없이 발전에 필요한 말들을 해준 은형, 민영(김), 호영과 함께 무리한 요구일수도 있었지만 윤석님(서이도)도 오셔서 좋은 의견을 공유해주셨다. 그리고 after question 프로젝트에 좋은 의견을 해준 친구들 규남, 민영(차), 소정, 주연에게도 정말 고맙다. 다행인 것은 저런 기회로 모인 친구들이 지금은 ㅁㅁㅁ과 성실한 뻘소리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가 프로젝트를 같이 한 사람들만 적었다. 고마운 사람들은 적기 시작하지도 못했다. 다시 써보니 감사한 일이 유독 많은 2020년이다. 분명 2020년에 대한 반성을 쓰려했는데 감사함이 앞서 당초의 생각을 잊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해야겠다.


2021년에는 프로젝트의 수를 줄이고 관계를 가꾸고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한다. 지금 진행하는 소연이와 함께 거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사는 것의 진정성에 대해 다뤄보는 ‘같이 좋은 집’프로젝트와  ㅁㅁㅁ과 성실한 뻘소리의 친구들과의 작업들, 그리고 after question의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 격인 aq+04 들에 성심성의 껏 진심으로 고민하고자 한다. 올해는 운영하던 설계공간의 계약이 끝나고 공간을 빼야한다.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1, 앞으로에 대해 조금 더 진심으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나와 우리만의 답을 찾고자하는 한 해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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