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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실무자가 들려주는 창업보육매니저 이야기

- Prologue -

by Sun


인스타그램 디엠이 왔다.


창업지원단에 입사하고 싶어요!


디엠의 주인공은 00대학교 창업지원단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었다. 최근에 내가 올렸던 연세대 창업지원단 이직 스토리(2020 에세이 #6~#8 참고) 게시글을 보고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선뜻 물어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기꺼이 용기를 내어주신 그분의 간절함을 보며, 나는 질문들에 성실히 답변해주었고, 실무자로서의 팁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이 자그마한 사건이 내가 창업보육매니저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스포츠 사회공헌기업 창업 활동 1년, 안양창조산업진흥원 6개월, 아주대 창업지원단 1년 그리고, 현재 연세대 창업지원단에 근무하기까지 나의 직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창업'이었다. 프로축구단 프런트가 되는 것을 갈망했던 대학 시절의 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허허벌판에 자신의 사업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처럼, 나 역시 내 삶을 창업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개척하게 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CEO도 경험해보고, 인턴도 경험해보고, 취준생도 경험해보고, 직원도 경험해보았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창업자들을 만나고, 다양한 전문가들도 만나고, 다채로운 창업지원정책들도 만났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세계의 광활함과 세상의 무궁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내 소중한 자산과 스펙이 되었으며, 나아가 나만의 고유한 삶이 되었다.



나는 앞으로 내가 창업보육매니저로서 겪은, 또 겪어갈 여러 가지 경험들과 인사이트를 글로 써 나갈 것이다. 인스타그램 디엠을 통해 봤듯이, 창업지원단 내지는 창업보육매니저 업무에 대한 수요가 미미하게나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창업보육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 글을 쓰게 되는데 한 몫했다. 특히, 어딘가에 꽁꽁 숨어 있는 것도 아닌데, 실무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부재하다. 어쩌면, 이것은 나에게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보육매니저 실무자로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 현장의 정보와 경험과 견해를 날 것 그대로 제공해보겠다.



#SUN #sun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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