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자영업자의 한숨을 바라보며.
코로나가 장기화될수록 정말 여기저기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위 기사에 등장하는 노래방 또한 코로나로 인해 망했다고 한다.
가까이 서울대입구 부근, 샤로수길만 가보아도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없다. 추운 겨울에도 오들오들 떨며 한 시간씩 기다려 들어갔던 맛집들도 줄은커녕 식당 안이 조용하다. 심지어 그런 맛집 중에서는 오죽 장사가 안되면 <체험단>을 통해 블로그로 홍보를 하기도 한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맛과 입소문만으로도 꽤나 인기 좋았던 맛집들이 코로나 여파에는 하릴없이 무너져간다.
같이 회사에 다니던 10살 차이나는 후배 녀석도 샤로수길에 가게를 냈다. 하필 코로나가 대 유행하던 3월 즈음에 계약을 맺고 5월에 가오픈을 시작했다. 후배 녀석 응원도 해주고 팔아줄 겸 가게에 몇 번 들렸는데 그때마다 표정이 어둡다. 일단 사람이 없단다. 그렇게나 유동인구 많기로 유명했던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도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학생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했다.
얼마 전, 상권 분석할 일이 있어 서울대입구와 샤로수길 부근 부동산을 많이 찾았다. 부동산을 돌다 보니 얼마나 요즘 장사가 안되는지 알 수가 있었다. 권리금 1억에 육박했던 가게들이 코로나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속속들이 문을 닫고 낮은 권리금에 가게를 내놓거나 혹은 권리금이 아까워라도 가게를 유지하는 곳도 많았다.
비단, 이런 상황은 샤로수길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샤로수길에 방문하고 상권분석을 하던 시절은 2.5단계로 격상되기 바로 전이었다. 그때도 한산했는데 아마도 2.5단 계면 손님이 더 없을 거라는 것은 가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사장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 장사를 이어갈지 접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없다.
하반기에는 좀 괜찮아지겠지 하고 희망을 가졌을 텐데 코로나는 심해졌고 학교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학교에 굳이 오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은 굳이 샤로수길에서 밥을 먹을 이유가 없어졌다. 더군다나 2.5단계로 격상되며 서울대 카공족들의 성지인 스타벅스에서의 음료가 섭취가 금지되면서 유동인구는 훨씬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미세먼지에이어
코로나까지..
중국 옆에 붙어 있는
나라의 숙명인 것일까.
9월 8일 오늘자 서울경제 기사에 따르면, 2.4분기 서울 포함 17개 시도에서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은 상가점포가 무려 10만 곳에 달한다고 한다. 17개 시도가 아닌 전국으로 확대하면 이보다 훨씬 큰 수치 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전염병 공포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쓰나미급 타격을 입혔다. 방역단계를 높여갈수록 자영업자들의 한숨과 곡소리는 더욱 커져만 갈 것 같다. 언제쯤 이 코로나가 끝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전염병이라는 변수는 모든 이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커다란 우울감을 안기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나 또한 전에 없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 밑에 걸친 사람을 보면 <훅> 스트레스를 받는다. 살벌? 한 눈빛을 날리며 조용히 경고를 하기도 한다. 집을 나설 때도 가장 먼저 마스크를 챙기고 사람들이 북적댄다 싶은 곳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아기를 들고 다른 곳으로 피해 버린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이렇게 경험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안녕하며 아기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경계하게 된다. 조이가 예쁘다며 손길을 뻗는 초등학생들에게도 나도 모르게 방어태세를 취하게 된다. ㅠㅠ ( 이 점이 너무 슬프다) 그리고 마스크를 쓰다 보니 사람들 얼굴을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마스크에 반쯤 가려진 얼굴이라 생김새를 알아볼 수도 없으니까.
코로나 19가 길어질수록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우울감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 언컨택트 시대라는 말도 참 낯설다. 사람은 본래 더불어 살아야 한다. 얼굴을 마주 보고 눈빛을 바라보고 그렇게 부딪히며 살아야 모난 성격도 다듬어지고 둥글둥글 사람답게 살 수 있다. 평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 언컨택트 시대 적응이 참 쉽지가 않다. 코로나 블루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마음에 큰 구멍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구멍 때문에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그 근원적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서는 마음 근육을 키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이러한 마음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매일 신랑과 함께 <신애라의 성경 읽기> 유튜브를 통해 성경통독 중이다.
잠언 1장, 신명기 2장씩 읽어 나가고 있는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모세의 마음이 구구절절 이 시대와 비교되며 와 닿는다.
튼튼한 마음 근육을 키우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누군가에게는 독서가 될 수도 있고 운동이 될 수도 있겠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 단순히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매일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우울감을 털어버릴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 경우는 성경통독을 하고 느낀 점을 나누며 내 마음에 남아있는 우울감들을 밖으러 꺼내 던져버린다. 그렇게 매일 마음 청소를 하고 그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방법인 것이다.
코로나블루에 지지 말고 이기자.
전에 없던 전염병에 쓰러지지 말고 이겨내자.
끈기와 오기로 어떻게든 이 척박한 시대를 살아낼 생각을 하자.
우울해만 하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고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자.
너무 흔한 말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코로나의 영웅, 의사 선생님들 당신들의 헌신이 국민을 살립니다.
세상의 모든 자영업자분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